요즘 인터넷에서 '제주도 맛집'을 검색하면 나오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제주에 사는 사람이 가던 식당"이라는 말이다. 필자도 맛집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제주 시내에 사는 이웃 블로거이다. 실제로 이웃 블로거가 소개해주었던 식당은 맛도 좋았고 서비스도 좋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동네 단골식당이기 때문이다.
제주 사람이 많이 간다고 소문난 맛집도 이제는 오히려 관광객이 더 많아졌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제주도에 오는 많은 사람은 대개 여행이 목적이다. 여행은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휴식과 여유를 준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직장생활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오랜만에 늙으신 부모님께 효도하자고 제주도까지 모시고 와 맛집에서 음식을 대접하려 해도 식당에 앉아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가 어렵다. 그저 빨리 먹고 후다닥 일어나야 한다. 대부분의 제주도 맛집에 가면 이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맛집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할 말 없다. 나는 음식의 맛은 좋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먹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유 있게 오후 5시께 맛집에 가면 그나마 좀 넉넉하게 앉아 있을 수 있지만, 오후 6시가 넘으면 상황은 그게 달라진다.
제주와 서울의 맛, '조미료 맛'으로 통일됐다
제주에는 제주도만의 음식들이 몇 가지 있다. 고기국수, 갈치국, 족탕 등이 있는데 여기에 덧붙여서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말고기도 있다. 문제는 이런저런 제주도 향토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주 재료는 맛있는데 음식에 조미료를 넣어버려, 싱싱한 제주도 주재료들과 음식 맛을 망치는 경우가 꽤 많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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