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저기 어디야?'
드라마와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곳들은 왜 그렇게 멋있을까.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며 스토리와 어우러지는 촬영지는 누구나 한 번쯤 찾아가보고 싶은 바람을 갖게 된다.
● 경남 창녕 우포늪
데이트 코스로 이 곳 만큼 좋은 여행지는 없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황정민과 백성현이 갈대숲을 걷다가 자객들을 만나는 장면의 배경.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당일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낙동강 지류인 토평천 유역에서 무려 1억4000만년 전에 생성된, 국내 최대의 자연 늪지이다.
국제습지조약 보존습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한 우포늪은
빼곡하면서도 하늘거리는 갈대가 가득한 숲과 원시림처럼 우거진 나무가 주는 청량한 느낌이 제 맛이다.
자연생태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휴식을 취하기 알맞다.
● 전북 무주 월하탄 계곡
무주 구천동의 33경 중 한 곳.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마지막 장면을 찍은 명소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한지에 얽힌 이야기. 달빛을 그대로 품어내는 물이 빚어내는 천년의 한지,
그 맑은 기운을 품은 아름다움이 스크린 가득 묻어났다.
그 배경이 월하탄 계곡이다.
선녀들이 달빛 아래 춤을 추며 내려오듯 폭포수가 쏟아져 푸르디 푸른 담소를 이룬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무주 구천동 계곡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한 월하탄 계곡을 보고 임권택 감독은 "바로 이 곳이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청아한 듯 들려오는 물소리와 시원한 기운이 넘쳐나는 계곡의 아름다움, 월하탄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말하지 말라.
● 강원 홍천 살둔산장
답답한 도시 생활에 싫증을 느낀다면 강원도 홍천으로 떠나자.
황토향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다.
여행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강원도 전통의 통나무 귀틀집이다.
산장 옆으로 내린천 지류인 계곡물이 흐른다.
한국인이 살고 싶은 집 100선 중에 포함될 정도로 고즈넉한 멋을 살렸다.
특히 2층 침풍루는 '바람을 베고 눕는 누각'이라는 멋진 이름답게 더운 여름 선선한 바람을 쐬기에 좋다.
● 강원도 강릉 초당
경포호수를 끼고 있다.
경포호는 '하늘의 달'과 '호수 안의 달' 그리고 호수를 바라보는 연인의 '눈 안의 달' 등
'세 개의 달이 뜨는 곳'으로 불릴 만큼 고즈넉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초당을 에두르는 솔밭길을 걸으며 여름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식히는 맛도 일품이다.
무엇보다 명성 높은 초당두부 맛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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