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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료

[여행]..가봐야 할 남쪽바다의 섬들

비금도, 소금밭 같은 명사십리 해수욕장

힘찬 날개 짓으로 날아오르는 새를 닮았다 하여 비금이라 부르는 비금도는 천일염이 많이 나는 ‘소금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비금도가 자랑하는 명소로 영락없이 소금밭처럼 성기고 흰 모래가 해당화를 품고 십리에 걸쳐 있다. 모래를 밟으면 ‘자그락’ 거리는 소리가 마치 소금이 발아래 으깨지는 것 같다. 

 

 

도초도, 넓은 들과 감나무 무성한 섬

모래사장 주변에 감나무가 많다고 하여 시목해수욕장이라 불린다. 나지막한 산자락들을 치마처럼 두른 시목 해수욕장은 모래밭이 원에 가깝도록 둥글게 펼쳐져 있고 그 기울기가 느슨해서 무척 아담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남해바다의 비경 홍도, 동백꽃 흐드러진 우이도, 마음을 편하게 하는 하조도와 관매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연도, 뱃길의 요충지, 솔개 같은 섬

섬 모양이 솔개같이 생겼다 하여 솔개 연 자(鳶)를 써서 연도라 하였다. 먼바다로 나갔던 배들이 여수로 돌아올 때 맨 처음 만나는 반가운 섬. 금오 열도 최남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연도의 동쪽 해안은 노송과 오목 볼록한 바위 벼랑들이 장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자연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연도주변 바다는 청정해역이어서 장어, 도다리, 낙지, 볼락 등이 잘 낚여 여수권에서는 최고의 바다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남쪽 증본산에 설치된 연도 등대는 1910년 설치되어 거문도 등대와 함께 남해를 오가는 선박들의 중요한 길잡이 구실을 하고 있다. 

 

백도, 태고의 신비 간직한 남해의 해금강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를 가면 섬 전체가 온통 하얀색인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는 백도가 나오는데, 깎아지른 듯이 솟아 오른 바위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장관이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215호인 흑비둘기를 비롯한 휘파람새, 팔색조 등 뭍에서 보기 힘든 30여 종의 조류와 120여 종의 희귀동물, 소엽풍란과 눈향나무, 원추리 등 40여 종의 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바다 속에는 붉은 산호초 층이 펼쳐져 있어 섬 전체가 가히 자연의 보고라 할 만하다. 신비스런 외나로도, 7개의 섬이 이어지는 기적의 현장인 사도, 아름다운 금오도, 초도는 추억을 낚는 곳이다. 

 

소매물도, 등대 있는 섬 중 가장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말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뜻에서 ‘마미도’라 불리었고 마미도는 매미도로, 매미도가 매물도로 변음 되었다고 한다. 소매물도 등대섬은 영화와 CF의 단골무대이다. 등대가 있는 섬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소매물도 등대 섬. 푸른 초원이 펼쳐진 언덕, 그리고 하얀 등대와 푸른 바다는 한껏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등대 섬은 또 구석구석이 절경이다. 해금강에서처럼 진시황의 신하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왔다가 이곳의 정취에 취해 ’서불과차’라는 글을 남겼다는 ‘글씽이 굴’과 그 주위 용바위, 처바위, 촛대바위 등이 저마다 사연을 안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비진도, 일출-일몰 광경 찬란한 감동

비진도 전경.

뭍에서 툭 튀어나와 섬과 섬을 잇는 모래사장, 비진도 해수욕장을 사이에 두고 마치 아령처럼 두 개의 섬이 연결되어 있는 비진도는 예부터 경치가 수려하고 섬 주변의 기암괴석과 진귀한 산야초, 해산물이 무진장 쏟아져 보배에 견줄 만 하다고 알려져 온 섬이다. 서쪽 바닷가에는 금빛 모래가 아름답게 반짝이고 동쪽에는 검은 몽돌이 푸른 바다와 만난다. 천연기념물 63호 팔손이나무가 있으며 일출과 일몰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찬란한 감동을 주는 비진도 해수욕장은 관광 포인트이다. 

 

사량도, 등산-낚시 함께 즐길 수 있는 섬

긴 뱀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사량도는 기암괴석으로 덮여 있는 섬 해운의 돌출부가 하나같이 뱀처럼 생겼다. 사량도에는 육지 못지않은 산세를 가진 산들이 있다. 상도에 지리산, 불모산, 고동산과 하도의 칠현봉 등은 등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산들이다. 

푸른 바다 기운을 머금고 섬에서의 산행을 경험해 보고 싶은 충동이 물일 듯 인다. 이 밖에도 이순신 장군의 넋이 서려있는 한산도, 사슴이 뛰놀고 거북이 목욕하는 섬 욕지도, 연꽃 같은 섬 연도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외도, 인간이 만들어낸 해양파라다이스

외도.

바다와 섬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한려수도의 중심에 위치하여 ‘환상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섬.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바로 아래에 있는 외도선착장을 빠져나오면 겨우내 꽃을 떨어뜨려 낸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며 여행객을 반겨준다.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겨울연가〉 촬영장소로 유명한 이국적인 풍경의 건물이 눈길을 끌고, 그 옆으로 늘씬한 몸매와 키를 자랑하는 남국의 야자수길이 펼쳐진다. 

 

수우도, 가장먼저 봄이 찾아오는섬

수우도는 남해안에 있는 작고 조용한 섬이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고 구멍가게도 없는 이 궁벽한 섬이 봄이 되면 동백꽃으로 붉게 물든다.

북적거리는 관광지를 벗어나 한갓진 섬에서 봄을 맞고 싶다면 제격이다.

마을에서 몽돌해변까지 10분 남짓 걸어가는 길에도 동백나무 20여 그루가 모조리 꽃망울을 터뜨렸다. 한국전력 수우도 분소 앞의 동백나무는 온통 붉은 화장을 한 듯했다. 키가 10m는 넘어 보였는데 모두 수령 40년은 된 나무라고 설명했다.

 

3월 중순이면 정말로 뻐얼겋습니더.”

은박산(189m) 능선과 등산로를 따라 동백 숲이 끝없이 이어졌다. 수우도를 왜 동백섬이라 하는지 알 만했다.

 

수우도는 낙도에 가깝다. 여행에 불편한 점이 많다는 뜻이다.사천시 삼천포항에서 오전 6시 30분, 오후 2시 30분 한 차례씩 다닌다. 수우도에서 삼천포항으로 가는 배는 오전 8시 30분과 오후 4시 30분 쯤 출발한다. 삼천포항에서도 수우도행 선착장은 찾기가 쉽지 않다. 수협회센터 옆 방파제에 수우도로 가는 ‘일신호’가 정박해 있다. 어른 5000원. 055-832-5033. 수우도에 자동차를 가져갈 수 없다. 수우도를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데 3시간이면 충분하다. 수우도에는 변변한 식당도, 구멍가게도 없다. 그래서 백 패커가 아니면 오전 6시30분 배를 타고 들어갔다가 오후 4시 30분 배를 타고 삼천포항으로 나온다. 섬에 민박이 딱 한 곳 있다. 그러나 음식을 직접 해먹어야 한다. 동백민박 5만원. 055-835-0771.

 

보길도 윤선도가 가꾼 지상 낙원
보길도는 익히 알려진 봄 여행 명소다. 보길도에서는 동백이 어우러진 배경조차 근사하다. 윤선도가 가꾼 정원, 파도소리 아름다운 몽돌해변이 봄날의 정취를 북돋는다. 

 

뭍에서 보길도로 바로 가는 배는 없다. 해남 땅끝선착장이나 완도 화흥포항에서 노화도까지 배를 타고 간 뒤 노화도에서 보길대교를 건너 가야 한다. 땅끝선 착장에서는 30분, 화흥포항에서는 1시간마다 노화도행 카페리가 뜬다. 이동시간 30∼40분. 어른 6500원, 승용차 1만8000원. 서울시청에서 해남, 완도 선착장까지는 자동차로 약 5시간 걸린다. 세연정은 입장료 2000원(어른)을 받는다. 보길대교 주변에 모텔이 많고, 예송리·보옥리와 백사장이 있는 중리·통리에도 펜션과 민박이 몰려 있다. 10여 가지 반찬을 내주는 보옥민박의 밥상이 근사하다. 숙박 3만원, 식사 1만원. 061-553-6650. 보길도에서는 전복 요리도 먹어봐야 한다. 황원포횟집(061-555-2776), 세연정횟집(061-553-6782)이 유명하다. 전복죽 1만2000원.

해남 땅끝선착장을 출발한 배는 30분 만에 노화도 산양항에 도착한다. 세연정은 고산 윤선도(1587∼1671)가 보길도 부용리에 꾸민 원림(園林), 즉 인공 정원이다. 


보길도는 섬 대부분이 산지다. 난대림이 섬을 뒤덮고 있다. 난대림은 겨울에도 평균 기온 0도 이상인 지역에 형성된 삼림이다. 하여 보길도의 산과 숲은 사철 푸르다. 동백 외에도 녹나무·황칠나무·후박나무 등이 보길도에 많은 난대림 종이다. 모두 동백나무처럼 잎사귀는 기름을 칠한 듯이 미끈하고, 나무 줄기는 결이 없어 매끈하다.

 

공룡알해변이 있는 보옥리도 찾아갔다. 이곳의 몽돌은 공룡알, 아니 사람 머리만했다. 해변 뒷편에도 동백나무 우거진 숲이 있었다. 공룡알 같은 돌에 동백꽃이 툭툭 떨어져 있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붉은 생명이 알을 깨고 나오는 것 같았다.

 

우도, 지중해보다 아름다운 쪽빛 바다

우도는 마치 영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지중해 해변처럼 푸른 초지와 맑은 물빛이 어우러져 있다. 우도에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경관들이 널려 있다. 마치 소가 누워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이 섬은 원래 조정에 진상할 소를 키우던 무인도였다. 지금도 우도의 가장 높은 지역인 소머리 오름에서는 파란 잔디 위에 소 떼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울릉도, 수려한 경관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지

 

울렁울렁 울렁대는 오징어잡이 뱃길. 울릉도는 동해에서 가장 큰 섬으로 섬 전체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지이며, 울릉도의 중심인 성인봉을 중심으로 원시림과 희귀 수목이 울창하게 분포하고 있고 계곡 사이로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해안 곳곳에는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죽도, 관음도, 공암, 삼선암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동해 푸른 바다와 어울려 저마다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