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어지 둘레길...(오어사-댓골-산여리-원효암-오어사)

오어지 둘레길

오어사에서 출렁 다리를 건너 오어지를 따라 조금 걸으면 능선을 오른다.

계단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오어지 둘레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산책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원효암을 가르키는 표지판을 따라

원효암 뒷산을 걸어 헬기장까지 걸어 돌아와 

원효암으로 하산하고

오늘 우리는 둘레길 정규코스인 

대골에서 항사리로 향하지 않고

대골에서 직진하여 

산여리-시루봉갈림길-원효암으로 돌아 걸으려 한다.

오늘의 멋진 용사들...

출렁다리를 건너...

오어지옆 이뿐 산책로를 걸어

메타세콰이어 숲에 도착 했다.

그리고 대골에 서있는 표지판...

여기서 우리는 둘레길 정규코스인 

안항사,항사리로 향하지 않고...

깨끗하고 ,아름답고, 정겨운 대골 계곡길을 따라 걷는다.

오솔길을 지나고

또 오솔길을 걸어서

숲이 우거진 산길을 지나니...

이 고마운 이 표지판이 나온다.

우리와 같이 이코스 오어지-산여리-시루봉갈림길-원효암으로 걷기를 작정했다면

여기서 이 표지판을 잘, 자세히 보아야 한다.

우리는 오어지 방향에서 걸어왔고 

지도 상에 마주 보이는 길은 암곡 약 9키로를 표시하고 있으니

산여리로 향하려면 좌측 시루봉길로 걸어야 하는데 

우린 무심코 직진을 하였다.

물론 

이곳이나 더 앞쪽에도 어디에도 시루봉으로 향하는 길은 없다.

왜 그럴까?

이 표지판에 도착하기전에

이곳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저 창고 문 앞으로 걸어 산기슭으로 붙으면

시그널이 하나 붙어있고

다람쥐나 다니는 길 인 듯한 오솔길이 보인다.

이 길은 그냥 찾은 게 아니고 

이 길을 먼저 탐험한 

선답자가 올려놓은 산행기를 보았기에 가능했다.

오늘 내가 이 산행기를 이렇게 자세히 적는 이유다

고마움을 느낀다.

이길은 또 다른 계곡을 끼고 걷게 되는데

한참을 걷다 보면

아주 깊숙한 계곡과  산속으로 계속 빠져들어 

길이 없어질 것 같은 공포감이 들기도 한다

나만 그런가?

그러나 계곡 경관은 매우 아름답다.

아름답고 청정한 계곡을 옆에 끼고

한참을 걷다 보면 

길은 계곡으로 내려서 이 계곡을 건너게 된다.

계곡을 뒤로 하고 조금더 걸으면 ...

드디어 인간이 자연을 건드려노은 흔적이 보인다.

우측 산등성이로 향하는 길은 힘들것 같으니 버리고

앞으로 걸으면

대각에서 시작해  산여리를 향하는 길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농장이다.

나는 포항에서 왔으니 경주로 갈 일 이 없고...

어쨋던 길을 찾았으니 인증삿을 만들고..

시루봉에서 원효암을 향하는 사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물론 원효암에서 시루봉으로 향해도 된다.

아기자기한 산길을 조금 더 걸으면...

건너편에 자장암이 보이고

4시간 여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