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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 상식

[스크랩] 경주의 오지탐험

모처럼 쉬는 토요일 차를 몰고 집을 나섯다
보문을지나 포항 천북가는길로 무장정 들어섰다.

천북을 알리는 표지판 우측으로 또 다른 포장길이 보인다.
문득 우측의 길이 어데로 가는가 궁금했다

차는 자연히 그길로 향한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암곡가는 길임을 알수 있었다.

마을회관옆 버스정류장까지 도착했다.
돌아 나가야하나?
잠시 생각하며 차를 돌리는 시야에
개울을 건너는 다리 너머로 조그만 농로가 보인다.
호기심이 발동한다..

다리를 무작정 건너 보았다
농로인듯한 콘크리트 포장길을따라
길이 끝날때까지만 들어가 보자
차를 몰았다

겨우 승용차 한대 딱 들어설만한 이길은
덕동호를 굽이돌고 어느덧 산속으로 접어든다.
중간 중간의 산속에 두,서너채 인가를 지나치고

한여름을 만난 잡초가 길을 서로 차지하려
길안까지 파고 들어 길은 더욱 좁아지고
좌측으론 덕동호가 숨었다가 나타나길 반복한다

의외로 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한참을 가다보니 표지판이 보인다.
감포 가는길.....

꾸물 거리던 날씨는 드디어 장대비를 쏱아붙고
차창 부러쉬를 쉼없이 돌려도 앞이 안보인다.

산속으로 산속으로 계속되는 길
앞에서 차가오면 어찌한담
그러나 이를 예견한듯 중간에 가끔 교행장소가
만들어저 있었다.

우거진 숲으로 주위는 어둑하고
장대비는 쉼없이 쏱아지고
문득
차가 고장이라도 나면?...
바퀴라도 길밖으로 빠지는거 아닐까
하는 괜한 공포까지 함께한다

오지를 탐험하는자의 긴장과 희열 앞에 오는
불안과 긴장이리라.

뒤로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깊숙히 들어왔다.

그래도 이 깊은 산속에 인가들이 보인다
저들은 무얼로 생계를 꾸릴까?

매일 아침의 출근은 생각할수 없는 이 좁은길
아니...어쩜 그들은 그렇게 출근을 할지도....

하는 생각으로 잠시 긴장을 풀고
핸들을 곽 부여 잡는다

기림사쯤으로 나가게 되겠지? 내심 생각했던 날 실망시키고
길은 덕동호를 따라 덕동호가 끝나는곳 추령터널 근방에서 아쉽게도
감포 가는길과 마주한다.
출처 : 신라산악회
글쓴이 : 윈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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