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사무실 화장실 소변기위에 거미가 집을 짓기 시작했다.
처음 거미가 작업을 할땐 미련한넘 먹이가 잡힐때 그물을 쳐야지 이 빙신아 하고 생각했다.
화장실이 그리 깨끗하진 않아도 거미 먹이가 잡히곳은 아니였다
일을 보려면 바로 눈앞에 처진 거미줄을 그냥 처다보곤 했는데
매일 한두번씩 오가며 보아도 거미줄에는 아무것도 걸린 흔적이 없다..
거미줄 한가운데 웅크린 거미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그자리에서
한번도 움직이지 않고 있기에 몇일전 부터는 괜히 이거미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해다.
거미줄이 생긴지 거의 20여일은 훨신 지난것 같은데 아무것도 건지지못한 거미가
괜히 안쓰럽고 저렇게 있가가 그냥 굶어죽는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 일을 보다가 입으로 거미줄을 후 불어보았다
역시 꿈적도 않는다.
굶어 죽었나?
그래도 그 생태가 궁금했다
아무리 미련한넘이라도 저렇게 그냥 앉자서 굶어죽다니.....
화장실을 나오면서 거미가 정말 궁금했다
죽었을까? 살았을까?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파리를 한마리 잡아다 던져줄까 했으나 파리는 잡기가 용이하지 않기에
땅에 지나가는 개미를 한마리 잡았다.
개미에게 약간 미안하긴 했지만 어차피 약육강식의 세계가 자연계니까 하는 마음으로
개미를 잡아 내동뎅이 쳤더니 기절했는지 꿈적도 않는다.
그런데 더 웃기는것은 내가 죽인 개미를 집어 올리기도 전에 지나가던개미가 이를 발견하고
얼씨구나 이를끌고 가버린다.
웃음이 나왔다
기절한 개미를 집어올리니 두마리....
거미가 살았다면 휭재를 한건데.....
이를 들고가 거미줄에 던졌다.
순간 거미가 그렇게 빠른지 처음보았다
죽은듯 움크리고 있던 거미는 거의 날다시피 달려와 개미에게 다가섯는가 했는데
벌써 거미줄로 꽁꽁 묽어버린거 아닌가
도데체 거미는 얼마를 굶어야 죽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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