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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등산

봄맞이 섬산행 통영욕지도

일주일째 내리던비는 우리가 출발하는 아침까지도 추적거리고 내린다.

오후에 개일것 같다는 기상청예보가 마음에 위안이 된다.

아침6시30분에 포항을 출발한 버스는 10시30분에 통영선착장에 우리일행을 내려주었다.

 

승객들이 던져주는 먹을거리에 길들여진 갈매기는 배뒤에 붙어서 사람들이 재미로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느라 온통 난리다.

 

갈매기들은 배가 출발하여 1시간 30분을 달려 욕지도에 도착할때까지 떨어질줄 모르고 따라왔다.

잘 살펴보니 가끔 힘에 부치는넘은 배뒤꽁무니 바다에 내려앉자 날개를 쉬었다.

그러나 그 쉬는 시간이 초를 다툰다.

앉지있는 동안에 배가 멀어지니 오래 쉬지를 못하고 날아서 다시 배를 따라온다.

 

달리는 배위에서 스치는 어느섬에 지어놓은 그림같은집...내가 말년에  살고싶은 그림이다.

 

덩치 때문에 내항에 들어오지 못하고 바다 멀리 세워진배 우리가 탄배가 옆을스친다. 

 

갈매기와 함께 잡힌 사진이 그야말로 바다 그 모습이다.

 

얼마만에 배를 타보는건지..... 전엔 언제 타 보았는지 기억도 없다.

 

한시간 30분여 바다를 달려 욕지도에 도착했다.

배위에서도 간간이 뿌리던 비는 섬에 도착하자 개이기 시작했다.

 

왜 섬이름이 욕지도인지 설명한글과 섬을 안내한 안내판

 

봄은 남쪽의 섬들에부터 이미 와있었다. 동백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꽃을 준비하는 진달래는 망울은 잔득 부풀리고.....

 

 봄임을 알리는 매화는 정겨운 시골풍경과 함께 아름답게 활짝피었다.

 

다도해라는 말이 실감나는바다... 마치 바다위에 뜬것같은 섬들이 아름답다. 

 

어느 팬션에 메여있는넘... 생긴건 넘 험악스러운데 성질은 어떨지...

 

 그런데 이넘 집이 엄청크다...아마 강남의 패리스급 아파트의 펜트하우스정도는 될듯...

 

동내 뒷산같이 야트막한 섬의산에 올랐다.

 

정상은 저곳 먼옛날 높았을 산이 부서져내리다 남은 바위덩어리다. 

그러나 그나마도 군시설이 자리잡고 있고 옆으로 계단따라 오른다.

 

정상의 바위에 새겨졌다는 글의 안내문...옛날에는 돗단배를 타고 왔을것을 생각하니 나라를 위한 선

조들의 치열한 삶이 측은하다는 생각도 든다.

 

정상엔 기념사진을 촬영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장 찍었으나 날이 흐려서 바다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장의 그림이였다. 

  

산아래 우리가 내린 선착장이 보인다.

잠시후면 저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집으로 향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