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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료

[여행].. 남해..격포..영덕 드라이브와 포구여행 (추천 드라이브 남해군 미조면)

사람냄새 짙게 배어 있는 남해의 보물, 미조항 (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남해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제는 몇 걸음 성큼 다가서 있다. 남해에 미조항은 남해를 이야길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남해군 남해도는 해안도로 전체가 드라이브 코스라 할 만하다. 그중 돋보이는 코스가 섬 서남해안 도로다. 하동 쪽에서 남해대교 건너 19번 국도를 타고 가다 고현에서 77번 국도로 갈아타면 해안길로 접어든다. 1024번 도로와 겹쳐지는 도로다.


남해도 서남해안 가천리 ‘다랭이마을’ 해안 풍경. 


마을마다 마늘밭·섬초(시금치)밭이 깔렸다. 밭마다 허리 굽히고 앉아 섬초 캐는 할머니들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힐튼남해리조트 지나 평산리 포구에서부터 경관이 좀 더 좋아진다. 선구리 지나면서 도로변엔 펜션·카페들이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산 중턱으로 굽이치는 해안길에서 내려다보는 바닷가 경치를 즐길 만하다. 가천 다랭이마을이 아름답다. 가파른 바닷가 비탈 마을을 100층 가까운 다랑논(현재는 밭)들이 굽이치며 감싸고 있다. 섬초밭과 마늘밭이 섞여, 벼가 자랄 때처럼 선명한 다랑논(다락논) 경관을 보여주는 구불구불 이어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 멋진 바위들 깔린 해변까지 산책을 즐겨볼 만하다. 이 마을의 자랑인 암수바위 한쌍도 볼거리다. 이어지는 홍현리와 월포도 해안 경치 좋은 고즈넉한 마을이다. 홍현리에선 전통 어로시설인 석방렴(돌그물)도 만날 수 있다. 평산리 포구에서 월포까지 16㎞.


신전삼거리에서 우회전해 19번 국도를 따라가도 볼만한 바다 풍경이 이어진다. 양아리, 상주해변, 미조리, 물건리 등을 거치는 해안길이다. 미조리~물건리 도로가 특히 경관이 좋다. 방풍림인 물건리방조어부림, 죽방멸치로 유명한 지족해협의 죽방렴 경관도 놓치지 마시길. 지족리 일대에 멸치쌈밥을 내는 횟집들이 많다남해의 나폴리라 불리는 멋진 풍광과 갈치회, 멸치회를 필두로 한

풍성한 먹을거리 때문이다.


 

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 부안 격포항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호두처럼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이름난 해수욕장들이 줄을 잇는다. 어촌의 활력이 묻어나는 크고 작은 항구들 또한 하나의 자연이 된다. 줄줄이 펼쳐지는 해안 절벽 풍경은 진정 장엄하고도 신비로운 절경이다. 전라북도 부안의 격포항.  변산반도나 변산국립공원이 좀 더 익숙할지 몰라도, 격포항의 숨은 매력을 알고 나면 발길이 절로 움직여질 것이다. 변산반도의 1종항인 격포항에서는 줄지어 나가고 들어서는 어선들의 움직임에 경쾌함이 한껏 묻어난다. 시원스레 펼쳐진 너른 해변과 갯벌, 그리고 염전과 기암괴석들까지 두루 닿을 수 있으니 알차고 풍요로운 공간이다. 게다가 인근 섬에 드나드는 여객선의 출발과 도착지점도 바로 이곳, 격포항이다.  



영덕 강구항~고래불해변 해안도로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다리모양이 대나무처럼 곧고 마디가 있어 대게라는 이름이 붙여진 영덕대게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연안은 갯벌이 없고 깨끗한 

금모래로 이루어져 이곳에서 잡은 대게를 최고로 쳐준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차있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3~4월에 가장 맛이 좋다. 수백 마리의 대게를 앞에 두고 가격을 흥정하는 경매현장은 강구항의 색다른 볼거리다. 대게식당 100여곳이 늘

어선 강구항에선 대게 찌는 내음이 진동한다. 동해안의 대표적인 대게 집산항이다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 강축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힐 정도로 운치 있으며 최근에 동해 최고의 도보해안길인 ‘영덕블루로드’가 개통되어 바닷길을 걸으며 묵은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다. 4월 중순 오십천변 지품면 일대는 핑크빛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복사꽃 천지다.  


짙푸르고 투명한 바다를 수면과 거의 비슷한 높이에서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기겠다면 경북 강구항~병곡(고래불해변) 해안도로(약 35㎞)를 타는 게 좋다. 정감 넘치는 작은 포구들이 잇따라 이어지는 해안이다. 물론, 해맞이공원 일대 해안길처럼 산 중턱을 굽이치며 멋진 해안 경관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강구항에서 축산항까지, 약 28㎞의 ‘강·축해안도로’가 핵심이다. 20번 지방도다.


해안도로 이름도 ‘영덕대게로’다. 강구항에서 고래불해변 전까지 길은 거의 해변에 바짝 붙어서 이어진다. 파도 거센 날 일부 낮은 도로에선 물보라가 차창 안까지 넘볼 정도로 가깝다. 바닷가로 내려서는 나무데크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 거대한 풍력발전기 행렬도 볼거리다. 차유마을 지나 염장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축산항으로 들어선다.


역시 대게집 빼곡한 중규모 포구다. 포구 옆 전망대가 있는 죽도산(옛 대밭산. 해발 87m)에 올라보길 권한다. 엘리베이터까지 갖춘 전망대에 오르면 포구 쪽은 물론, 주변 바닷가 풍경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축산천 하구에 놓인 보행교 ‘블루로드 다리’도 멋지다.


경북 영덕 축산항의 보행교 블루로드 다리.


엘리베이터까지 갖춘 전망대



 

푸른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 (삼척시 원덕읍 임원1리 임원항)

 

하늘과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 임원항에 도착하면 어시장과 어선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포구 풍경이 먼저 반긴다. 싸고 푸짐한 횟집 천국 임원항은 동해바다의 삼척 남단의 어촌을 끼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길게 늘어선 임원활어회어시장이나 해수욕장 끝에 있는 횟집 중 어느 곳을 가도 싼 가격에 푸짐한 회를 맛볼 수 있다. 3만원이면 4인이 푸짐한 회와 매운탕을 곁들일 정도로 저렴하다. 


 

펄떡이는 바다에서 봄맛을 건지다 (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홍원항)

 

충남 서천군 서면은 마량포구, 홍원항, 월하성, 춘장대 등 서천의 이름난 바다휴양지들이 자리한 곳이다. 그중 봄바다의 싱싱함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홍원항이다. 광어‧도미를 잡는 큰 어선들이 주로 조업하는 마량포구가 5월이 되어서야 활기를 띄는 것과 달리, 홍원항은 봄 주꾸미부터 가을 전어까지 사시사철 언제든 수산물이 넘친다. . 4월, 홍원항을 가득 채운 것은 겨울 추위에 지친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는 주꾸미다.  싱싱한 주꾸미를 야채와 함께 살짝 데쳐 먹는 맛도 일품이다. 마량, 월하성, 선도, 비인, 송석, 월포, 장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도 달려보자. 서천의 명소인 한산면에 들러 한산소곡주제조장과 무형문화재전시장, 한산모시시장, 한다헌 등도 들러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