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도는 여전히 매력이 있는 섬
▲ 봉수산에서 본 돌산도 풍경. 바로 앞 뾰족한 산이 천마산. 그 옆이 대미산이다.
돌산도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일까?
아직까지 이름이 나지 않은 곳이 많고 오밀조밀한 맛이 있는 섬이다.
은적사라는 숨어 있는 절집이 있고,
해안가로 여유로운 어촌마을 풍경이 있고,
섬을 일주하는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있다.
돌산도는 등산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 섬에는 최근에 돌산종주길이라는 산길이 정비되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돌산종주길은 돌산대교에서부터 향일암까지 32㎞를 걷는 코스다.
최고 높은 산이 봉황산으로 460m지만 작은 산들을 오르내리며 걷는 길은 나름 힘들면서도 하루 정도 걸어볼 만한 길이다.
▲ 돌산환종주길. 원점으로 돌아오는 16km 산길이다.
돌산종주길이 하루에 힘들다면 이틀에 나누어 걸어도 좋다.
아니면 종주길에 반지를 달아 놓은 돌산환종주길도 좋다.
돌산환종주길은 돌산도 한 복판을 반지처럼 한 바퀴 빙 돌아오는 길이다.
도실삼거리에서 대미산으로 오르거나
반대편 천마산으로 올라 최고봉인 봉화산(400m)을 돌아오는 길로 약 16㎞ 정도다.
산행속도에 따라 5시간에서 7시간 정도 소요되며, 하루 산행으로는 적당한 거리다.
산행이 힘들면 중간 정도인 작곡재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와도 된다.
여수시내에서 돌산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탄다.
무술목을 지나고 도실삼거리에서 내린다.
산행 들머리는 도실삼거리 갈림길에서 윗길을 따라 100m 정도 걸어가면 도실감압장 건물 건너편으로 좁은 산길이 있다.
대미산으로 올라간다. 등산로 표지는 따로 없다.
종이에 비닐로 씌운 안내판과 '태극을 닮은 사람들'이 달아 놓은 등산리본을 따라간다.
산길을 오르다 보면 월암산성 성벽과 만난다.
무너진 성벽을 가로 질러 가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 있다.
▲ 대미산 정상에 있는 월암산성.
이곳에서 내려다 본 바다풍경이 아름답다. 안개에 쌓여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 돌산종주길 풍경. 산에서 만난 오솔길.
▲ 본산 정상 부근의 숲. 큰 나무들이 있어 오래된 숲속 분위기다.
대미산에서부터는 돌산종주길을 따라간다.
가파르게 내려선 길은 월암마을과 둔전마을을 이은 재를 지나고 작은 산을 넘는다.
다시 계동마을로 넘어가는 재를 건너 본산으로 오른다.
본산으로 오르는 길은 부드러운 산길이다.
이름 없는 봉우리를 지나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길을 걷다보면 본산 정상이 나온다.
본산에도 성터가 있다.
본산 성벽은 아주 심하게 무너져 내려 흔적만 남아 있다.
하지만 성 안에는 커다란 느티나무들이 자라고
군데군데 연못이 있어 아주 오래된 숲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다. 정감이 가는 숲이다.
본산을 내려서면 작곡재다.
작곡재는 향일암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간다.
도로를 건너 다시 산으로 오른다.
산길은 소나무 숲길이다. 완만하게 오르더니 수죽산에서 가파르게 오른다.
수죽산 정상은 신우대 숲이다. 산 이름과 잘 어울린다.
수죽산에서 봉화산까지는 산책로 같은 편안한 길이다.
봉화산에서 길은 갈라진다.
돌산종주길에서 돌산환종주길로 갈린다.
오른쪽으로 길을 잡고 돌산환종주길로 들어선다.
길은 다시 내리막이다. 산길은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 봉수산으로 오른다.
봉수산 정상은 깃대봉이다. 해발 400m로 환종주길 최고봉이다.
조망이 좋다.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한반도 닮은 섬을 보면서 천마산까지
산 능선을 따라 걸으면 다시 봉우리가 나오고 시야가 확 터진다.
강원도에 한반도 닮은 지형들이 있는데 바다에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 봉수산 끝자락에서 본 넓섬. 한반도를 닮은 섬이다.
▲ 한반도 지형을 닮은 섬. 넓섬이다.
한반도를 닮은 섬은 넓섬이다. 섬 이름만큼 넓지 않은 작은 섬이다.
길은 가파르게 내려간다. 너덜길이 나오고 위태위태한 길을 걸어서 한참을 내려가니 평사마을이다.
도로로 이어지는 길은 밭을 지나야 한다.
등산로로 정비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도로를 건너고 밭 사이 길을 더듬더듬 찾아서 산길로 들어선다.
천마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산은 큰 나무가 없고 가끔 보이는 바위를 타고 올라간다.
봉수산에서 보았던 넓섬은 한반도 모양에서 애벌레 모양으로 바뀌어 간다.
바다와 점점 가까워지는 산길을 걸어 천마산까지 오른다.
▲ 천마산에서 본 넓섬. 애벌레 닮아간다.
▲ 천마산에서 내려다본 둔전마을.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다.
▲ 천마산에서 내려다본 평사마을 풍경
천마산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어 쉬기에 좋다. 바다가 바로 아래로 내려보인다.
멀리 여수 시내가 보이고, 바다 건너로 고흥 땅이 보인다.
산길을 내려서면 처음 산행 들머리인 도실삼거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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