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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등산

무장산에서 운제산...혼자걷기

올만에 무장산을 찾았다.

미어터지는 인파에 암곡길을 들어서자 교통을 통제하고 차량을 정차 시킨다.

주차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단다 

그러니 길가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란다.


중이 고기맛을 보면 절에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더니 

전국 유명사찰이 존재하는 산을 갈라치면 돈맛을 안 중놈들이

입장료니, 관람료니, 주차료니, 온갖수단을 동원해서 거의 강도짓 수준으로 등산객 주머니를 털어낸다.


이런 강도같이 등산객을 뻬껴먹는 중놈들이 사는곳은 

지리산 관통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에게 무조건 돈을 뜯어내는 천은사가 대표적이고

백담사 셔틀버스가 두번째쯤 되겠다.


등산객등을 처먹는 외설악 백담사입구에서 백담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한4킬를 타고 들어가는데 편도 2천원을 받는다.

 더럽게 비싸다고 원성이 자자했는데 


그걸 배웠는지 이곳에도 셔틀버스가 생겼다.

등산다니는 사람이 뭔 재벌들인 줄 아는지...


내가 10여년전 이곳지방으로 이주했을무렵 우연히 알게된 어는 아낙으로부터 

울산에서 , 토함산,그리고 운제산까지 산길이있으며 1박쯤해야 하는 긴산길이고 

산을 좋아하는 자신의 남편이 그길을 걸었으며 남편에게들은 이야기라며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다.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꽤나 흥미로웠고 한번쯤 걸어보고픈 욕망을 갖게한 이야기였기에 

가끔 그산길에 대한 생각이 들곤 했지만. 

이곳 지방 산길에 익숙지도 않고 어데서 어데로 걷는것인지 자료를 찾고 준비를 하기엔

 사는데 바쁘다보니 쉽게 도전해 걸어보지 못했다.


어는땐가 이곳 산길에 익숙해졌을 무렵 그 이야기를 유추해 보니

 아마 낙동정맥구간이거나, 운토종주길을 이야기한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산꾼들이 운제산에서 토함산을 유행처럼 걸었고 

나역시 이길을 한번쯤 걸어보고 싶었지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더구나 대중교통이 원활치 못한 관계로 

가고자 하는 산길을 접근하려면 자가용으로 이동을 해야하고 

나중에 차를 회수 한다는것이 쉬운일은 아니기에 이길을 걸어보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 무장산을 오르는 도중 회원한분이 운제산까지 걸어볼가나? 반 농담삼아 말을 건넨다.

순간 그래! 오늘 한번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머리를 스친다.

오늘 이푸르고 맑은 가을하늘에 하루종일 산길을 걷는다 해도 너무나 좋을 날씨다.


혼자 따로 이길을 걷는다는것이 함께한 회원들에겐 약간 미안하지만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것...

 나는 혼자 이길을 걷기로 한다.


산길에 표지판은 하나도 없다.

어데로 들어서야 하는지 알수가 없다.

마침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있기에 물었더니

 이길은 생태계복원을 위해 출입을 금지하는 산길이란다.

그러니 들어가면 벌금문단다.

화약을지고 불속으로 뛰어든꼴

이젠 저들 때문에 들어갈 수 도  안들어갈수도 없게 되었다.


얼마를 걸었을까 

멀리 오어지인가? 진전지인가?저수지가 보이고 

그너머 포항의 철강공단이 보인다.


수종은 알 수 없지만 산 능선의 우거진 나무들 모습이 울창한 밀림을 연상게한다.


가끔 이런 바위길도 나오고


양쪽에 시글널이 달린 삼거리도 나온다. 

좌측은 오르막길 ,우측은 평지길이다.


좌측은 산능선을 넘는길 ,우측은 산허리를 돌아가는길 이라 생각하고(?) 

조금 쉽게 갈거란 생각에 우측길을 택했다.

평탄하던 산길이 점차 아래로 향한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길 인가보다 라는 생각으로 계속 걷는다.


어느 순간 길이 없어졌다. 짜증이 난다.

 왜 길도 없는곳에 시그날을 걸은걸까?


10여분을 내려섯다 20여분을 다시 올라간다

처음 들어섯던 삼거리가 나왔다. 걸려있는 시글널을 사정없이 뜯어냈다.


무덤이 나오고 또 망설여진다.

직진해야 하는건가? 우측의 너른길로 내려서야 하는건가?


처음걷는 길이다. 난 이길을 잘 알지도 못한다

그렇다면 쉬운길을 택하자. 선택이 훌륭했다. 얼마후 도로가 나왔다

11~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