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의 아름다운 폭포
노랗게 물든 철원평야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마라톤이 펼쳐진다. 6일 오전 9시에 개최되는 철원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특히 휴전선 남방한계선과 인접한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진행된다. 월정리역 인근 DMZ평화문화광장을 출발해 동송저수지와 노동당사, 평화전망대 등을 거쳐 반환점을 돈 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60년 넘게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이곳은 생태계의 보고이면서 곳곳에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도피안사와 노동당사, 소이산 전망대 등은 민통선 밖이라 따로 출입 허가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서울역-백마고지역을 잇는 ‘평화열차 DMZ 트레인’이나 동두천역-백마고지역을 잇는 ‘경원선 안보관광’, 고석정에서 시작하는 안보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민통선 안의 승리전망대, 제2땅굴, 월정리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항상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삼부연폭포.
용암대지와 한탄강이 빚어낸 독특한 지형인 철원엔 절경의 폭포가 셋 있다. 갈말읍 철원군청 인근의 삼부연폭포는 도로 가에 있어 쉽게 만날 수 있다. 수묵화를 제 몸으로 그려내고 있는 빼어난 폭포다. 물의 양도 항상 풍부해 폭포의 장쾌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금
직탕폭포
강산을 그리러 가던 겸재 정선도 푹 빠졌던 절경이다. 직탕폭포는 모양이 특이하다. 높이는 2~3m에 불과하지만 폭이 80m에 달한다. 강물이 좁혀지거나 넓혀지지 않고 강폭 그대로 뚝 끊겨 떨어진다. 좌우로 넓게 퍼져서 이는 물보라가 장관이다.
매월대폭포
또 하나는 복계산 자락에 숨어있는 매월대폭포다. 세조의 왕위찬탈에 마음을 닫고 전국을 떠돌던 매월당 김시습이 은거했다고 전해지는 골짜기에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400m 산길을 타고 오르면 만난다. 폭포까지의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한데다 초록이 짙어 시원하다. 폭포의 높이나 물줄기는 그리 넉넉치 않다. 하지만 주위를 감싼 청량한 기운에 몸은 싱그러운 초록에 흠뻑 물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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