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경제 기사에 등장하는 전문 용어로 캐리 트레이드라는 말이 있다. 엄청나게 어려운 말로 보인
다. 그러나 알고 보면 쉬운 말이다. 예를 들어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라고 하면 엔을 빌
리거나 엔 화 표시 금융자산을 빌려서 이를 팔아서 마련한 엔 통화(자금)으로 다른 통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왜 하필 엔인가? 이것은 엔을 빌리는 이자가 싸거나 또는 빌리는 엔화 표시 금융자산의 가격이 비싸
서 앞으로 떨어질 것 같아서다.
이렇게 하여 마련한 자금으로는 무엇을 할까? 당연히 이자가 높은 나라, 또는 자산의 값이 싼 다른
나라 표시 자산에 투자할 것이다.
지금은 엔화 달러의 금리차이가 크다. 그러므로 엔을 빌려서 달러에 투자한다. 지금 엔의 단기 금리
는 거의 제로 근처로 달러는 4.5% 정도다. 이런 저런 비용을 제하면 3%의 금리 차이는 얻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엔 자금이 달러 자금으로 바뀌면 이 결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당연히 달러의 환율이
올라간다.그리고 각종 달러 표시 자산의 값이 올라간다. 엔에서 달러로 바뀐 자금이 다시 다른 나라
예를 들면 한국이나 싱가폴 등으로 흘러가면 그 나라의 자산 가격도 올린다. 즉 일본에서 풀린 엔 자
금이 세계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 문제는 만약 이 과정에 역전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만약 일본의 경기가 좋
아져서 물가가 올라갈 조짐을 보이고 그래서 금리를 올려야 하고, 반대로 미국은 경기가 나빠져서 금
리를 내려야 하는 일이 일어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제는 빌린 엔을 갚아야 한다. 그럴려면 빌려서 투자한 자산을 팔고, 그렇게 마련한 달러를 엔으로
바꾸어 빌린 엔을 갚든가 아니면 엔 표시 금융자산을 빌렸다면 엔 표시 금융자산을 사서 갚아야 한
다. 이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당연히 달러 표시 각종 자산의 값이 떨어진다. 그리고 엔의 환율이 올라간다. 즉 세계 유동성에 축소
가 일어난다. 물론 엔 케리 트레이드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중요하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아무도
그 규모를 잘 알지 못한다.
이와 비슷한 일이 1998년에 일어났다. 롱텀 캐피탈 메니지먼트(ltcm) 라는 헤지 펀드가 엔 케리 트레
이딩을 하다 엔이 한달 사이에 약 20% 올라가는 바람에 부도를 내자, 미국의 주요 투자회사들이 모
여서 공동으로 구제한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의 경기 회복이 좋지만은 이유다. 금융시장은 언제나
이렇게 복잡하게 돌아간다.
출처 : ┏▶공유/분석* 펀드school ♡。
글쓴이 : 왕초보엄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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