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충청 등산

다시찾은 주흘산

산을 찾아오르는데도 인연이라는것이 있는듯하다.

어는산은 그렇게 찾아가 오르고 싶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오르지 못하게 되는가 하면 어느산은 생각지않게 자주 오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다시찾은 주흘산도 이런 인연 이라는것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듯하다.

이번 산행은 조령산등산을 계획하고 포항을 출발했으나 조령산을 오르려 이화령에 도착하니 산불 감시요원에 강력한 입산금지 제지때문에 오를수가 없었다.

 

하는수 없이 발길을 돌려 조령산에서 멀지않는곳 이곳 주흘산을 찾았다.

이곳 주흘산을 처음 찾은것이 2006년 2월 22일이였고 오늘 2월8일이니 이것 또한 공교롭기도 하다.

비록 햇수는 차이가 나지만 같은 2월을 한주 사이로 찾게된 주흘산...이런것이 어떤 인연 때문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이 안내판은 2006년 오를때도 촬영했고 오늘또 촬영을한다.

 

겨울 산행의 복장챙기기는 고민스럽다.

평지의 기온을 생각해서 옷을 많이 챙겨 입으면 산을 오를때 많은옷을 벗어야하는 번거로움이있고

그렇다고 산을 오를 생각에 가볍게 입으면 평지에서 꽤나 추위를 느끼게 된다.

 

어찌 되였건 오늘 산행에서도 옷을 챙거입기에 전날부터 고민을 많이했다.

요즘은 입춘이 지나서인지 기온이 올라 날씨가 겨울같지 않게 포근하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산의 기온은 평지와 달라 춥거나 바람이 불지도 모르고

 때문에 짚티를 입고 그위에 점퍼를 입은후 오버트러우저를 입을것인가?

아님 짚티위에 오버트러우저만 입을것인가? 하의엔 등산내복을 입을까 바지만 한개 입고 갈것인가?

등등의 고민을 하게된다.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고 아침이라는것을 염두에 두고 기온을 느껴보니 그다지 춘운것 같지가 않다.

상위엔 짚타위에 오버트라우저를 하의에 바지만 입고 길을 나섰다.

 

밤새 내려간 기온때문에 밖은 제법 추웠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엔 제법추위를 느껴 옷을 잘못입고 온것 아닐까 후회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밑에 도착하니 봄볕같은 날씨가 온화하고 따사롭다..

 

표지판엔 혜국사란 안내가있다.

절을 안내하는 것일텐데 지난날에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봐도 절이 있었다는 기억이 없다.

 

조금 오르다보니 정말 이렇게 큼직막한 사찰이있다.

나이를 먹어 기억력이 흐려졌다고 생각해보지만 어찌 이렇게 까막게 지워졌었단 말인가?

 

처음 시작한 산오름길...

정상까지는 꽤나 땀을 흘리며 올라야하겠지?

 

그러나 처음 이산에 왔을때 산길에 대한 느낌은 부드럽고 완만해 오르기가 힘들지 않았다는 기억이다. 

처음 왔을때와 다른점이 있다면 처음 이산을 찾았을대는 흰눈이 온산을 덮고 있었으나 오늘은 그러지 못하다.

기나긴 겨울 가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역시 산길은 힘들지 않다.

그렇게 가파름도 없고 오르내림도 없다.

산길은 부드럽고 완만하게 정상을 향하게 된다. 

 

가파른 절벽과 내려다보이는 산아래 풍경 기암괴석이 즐비할것 같은 느낌이지만 불쑥솟은 봉우리의 사면을 통해 보이는 풍경이다.

 

 

2006년에 이곳에 섯을때는 것옷을 두툼이입은 한겨울 복장이였으나 오늘은 봄날같은 날씨에 간편한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