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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호남

◑ 여행 ◐..남도여행

오늘은 산이라도 다녀오리라 며칠전부텀 다짐을 하였는데
주척 거리던 비가 그칠줄모른다.

 

창을 열고 떨어지는 빗줄기를보며 혹 기대를 걸었건만...그칠까하는...
이젠 이렇게 글이나 써야겠다.

 

한번 하리라고 했던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못할땐
왜 이렇게 아쉬움이 더 하는지...

 

하긴 창앞 살구나무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귀기울여 갖가지 소리로 쏱아지는 빗소릴 듣는것도 생각없는 정겨움에 좋기도 하지만...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더니 도데체 일이 안되고 맘이 어수선하다
이리저리 휘졌다 돌아와야겠다란 생각이 벌써부터 들었다
다음으로 진전을 위해서 오랜만에 떠나기로 하였다.

 

한동안 잊었던 서울도 다녀오고 서해안을 따라 호남지방도 들러보기로 작정했다.
서울은 아직도 그저 왁자지껄 시끄러울뿐 별다른 감정이 없다. 


창가로 스처지나가는 서산,대천,군산,영암,그리고 목포 땅끝마을에 도착하니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잤다.

 

아침은 안개로 시작한다
동해의 해안선이 강하고 기상있게 뽐내고 늘어섯다면
서해의 해안선는 아기자기한듯 수즙은 듯 하다고 할까?

 

완도를 한바퀴돌기위해 가는 길목엔 월출산,두륜산이 멋진 암릉을 뽐내고 있었고
이름없는 작은산들도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지방도의 2차선 구불 구불한 시골길을 달린다
산밑에 오밀조밀한 동리도 보여주고 추수가 끝난 너른 벌판도 보여준다.


언제 수확하려는지 모를 배추포기가 밭에 가득하다
통통하게 살찐게 참 먹음직스럽다. 

 

남도의 음식은 또다른 맛이 들어있다.
홍어이야기도 나오고 고들빼기도 나온다.

돌아오는 차속에서 한통의 전화가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빨리오소 저녁먹게

동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