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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등산

◑ 산 이야기 ◐- 산행기 디카의 유감

산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은 틈만나면 산을 오른다.

멀리있는 높은산은 물론 주변의 작고 아담한산까지 모두 오르내리게 된다. 얼마만큼 산을다니다 보면 왠만한산은 다 오르내려 드디어 갈만한

곳을 찾지못하게 될때가있다. 산엔가고 싶은데 갈만한곳을 찿지못해 고민할때가 있는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산을 못가는건 아니다
그렇지만 가야겠다고 딱히 생각할곳이 없으면 하는수 없이 반복되는 산행을 하게된다. 물론 반복되는 산행이 나쁘다거나 어떻다는건 아니다.

산은 묘한 느낌이있어 매일 오르내리는 동내 뒷산도 질리지 않는다.
 

이럴때 좋은대안이 남의 다녀온 산행기를 읽는일이다.
 

지금은 디카가 많이 보급되어 산행기를 사진으로 대신하지만 디카가 대량으로 보급되기 이전의산행기는 대부분 텍스트였다.산행 한걸음 한걸

음을 표현하기위해 수많은 단어가 동원되고 많은 수사가 동원되기도 한다.


때문에 잘쓰여진 산행기를 읽으면 마치 내가 산행하는것 같은 사실감에 감칠맛과 즐거움이 함께하기도 한다. 그리고는 문득 이산행기의산을

가보고 싶어지게 된다.


물론 한동안 읽을거리를 제공받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렇게 글로쓰여진 텍스트산행기는 읽는것만으로도 추억과 정겨움이 묻어나곤 했었다.

불과 몆년전만 하더라도 산행기에 사진이 곁들여진다는것은 꽤나 어려운일 이였다.


처음나온 디카(디지털카메라)는 너무 고가여서 누구나 가질수는 없었다. 산행사진이 한장이라도 곁들여지면 이건 보통사람들이것이 아닌 전

문가의글일 경우가 고작이였다.
 
전자제품의 발달로 고가이긴 했지만 스케너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가끔 보통사람의 산행기에도 기게식 카메라의사진(인화된사진)이 스케닝

되어 한두장씩 올라오곤 했었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었다.
값도 싸져서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게 되었다,
산을 다니는 산꾼들도 이 디카는 이제 필수가된것 같다.

 

덕분에 먼곳의 명산이나 특이한산을 집에 앉자서 다녀온듯이 사진으로 볼수 있게 되었다. 왠만한 산행기에는 모두 사진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

다. 요즘의 산행기는 눈으로 감상하기에 보기는 좋지만 그래서 옛날같이 아기자기한 수사와 단어를 구사한 산행기를 찾기란 쉽지 않아진것이

아쉽다.

 

눈으로본 웅장함이나, 아기자기함, 멋짐이나, 장쾌함등을 각종 미사여구와,수사를 동원하여 이를 표현하던 산행기는 이제 디카로 찍은 그림이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