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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등산

팔각산 탐험산행

팔각산 산행겸 야유회를 하는날!

버스가 팔각산 주차장에 회원들은 내려 줍니다.

주차장에 내리자 나는 배가 살살아파 화장실은 들렀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니 회원들은 모두 가버리리고 아무도 없습니다. 

혹시하고 뒤를보니 회장님이 오십니다.


회장님은 오늘 서브(라스트)를 서신다고 하셨으니 꼴찌인 나를 위해 기다리신건가? 

생각하니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회장님도 일을 보고 나오셨는데 

회장님은 여자용에서 내기 일보던 그 순간 나와같이 일을 보신겁니다.

어쟀던 함께 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곧장 올라야 팔각산을 오르는 정규코스입니다. 

그런데 회장님은 오늘 우리는 그렇게 오르지 않기로 했다고 하시며 웬편 계곡쪽으로 올라야 한다고 하십니다.

나는 당연히 그런가보다 하고 따라 갑니다.

 

그런데 계곡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길이 점점 흐미해 집니다.

약간 흐미하게 보이던 길이 아예 없어지고 이제 산기슭 된비알을 올라야 합니다.

 속으로 좀 이상하다 생각되지만 뭐 회장님이 누구 십니니까? 우리산악회의 최고왕초이신데...

이상하지만 묻지도 못하고 따라 오릅니다.

이렇게 잘못된 만남이 시작 됩니다 

 

이젠 드디어 그 흐미하던 길도 없어졌습니다. 

이젠 된비알 산기슭을 강제로 올라야 합니다.

길도없는 산을 오르자니 오르다 뒤로 미끄러

지고 흘러내리고 암튼 무자게 힘듭니다. 

그래도 회장님을 원망할수는 없습니다 ...왕초이신데...ㅎㅎ

 

이젠 본인도 이길이 아니란걸 깨달으셨나 봅니다. 먼저간 분들에게 전화를 해보십니다.

물론 전화속에서는 이렇게 말할겁니다.

 "그길 아임니더 우째 그리로..."

어째던 길없는길(?) 산기슭을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나무가지에 매달리고 헉헉거리며 올랐지만

능선에 오르니 아래에 전경은 멋드러집니다.

 

우리 회원님들을 언제 만나게 될지 우리가 얼마나 낙오를 한건지 몰라 조금쉬고 또 길을 재촉합니다 .

가는 길목에 마치 태풍에 휩쓸린양 한방향으로 나무들이 많이도 쓸어져 있습니다.

 조금은  신기하기도 합니다.

 

한참을 걸어 봉우리를 서너개 오르내렸습니다. 

얼만큼 올랐을까 산정상이 옛날엔 늪지대였던양 너른 습지가 나타납니다.

오면서는 한번도 볼수 없었던 시그널이 한개 걸렸습니다.

 언제 누가 걸었는지 모릅니다.


팔각산에 바위봉우리만 있는것이 아니고 이런곳이 있다는것을 알게 된것도 

오늘 길을 잘못든 덕분입니다.

 

두어시간을 더 헤맨것 같습니다. 팔각산 정상을 바라보고 오르고, 내리고,...

드디어 저 앞에 훤한 길이 나타납니다.

오늘의 우리의 고생이 끝나는 순간 입니다.

우측으로가면 팔각산 정상을 향하는길이고 좌측으로가면 주왕산도 갈수있고 ,

독가촌을거쳐 산성골 출렁다리로 하산하는길 입니다

 

그리고 정상을 다녀오시느라 늦으셨다는 우리회원님들을 만났습니다.

길없는길을 헤매이던 오늘의 고생이 끝나는순간 입니다.

 

계곡이 시원스레 너무 멋집니다.

번개탄위에 지글 지글 삼겹살이 생각납니다.

이런곳에선 그저 번개탄에 삼겹살 굽는게 아마도 최고일듯 싶습니다. 

 

길없는 길을 헤메느라 엄청고생함을 날려 버리는순간 입니다.

이기분 너무시원하고 말로는 표현이 어려운 기분입니다.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길을 내려오면서 

언젠가 누구던지 함께 다시 찾아와 삼겹살을 굽고 싶다는 생각을 연신 합니다.

 

 이런곳은 야영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좋고 물좋은 팔각산의 진면목을 새삼 느끼는 산길 입니다.

 

 나무에 피어난 버섯입니다. 

마치 나비가 사뿐히 나란히 내려 앉진듯 합니다.

 

마치 첨성대 같습니다.

자연이 만든는 오묘하고 아름다운 풍광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이 어럽습니다. 

 

 게곡을 건너도록 만들어진 나무 다리입니다.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이른바 독립문바위라는 바위에 난 문입니다. 

천정에는 말벌들이 집을 지었습니다.

주변과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자연의 대문을 그냥 지날 수 없어 문을 지나며 한장면 촬영했습니다.

 

오늘 산행의 끝을 알리는출렁다리 계곡을 건너게 설치한 출렁 다리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