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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등산

거대한 암봉 청도 지룡산

산을 찾아가는 길목에 운문땜에 갇힌 물줄기...94년 이땜 공사를 할때 본적이있는데...

 

 멀리 억산이 보이고...

 

 드디어 지룡산의 암봉이 우람하게 보인다.

 

언양 운문령방향에서 운문사 삼거리방향을 바라보고 찍은사진 나란히 세개의 간판이 달린곳이 들머리이다 .

 

이길은 나에겐 꽤나 큼직한 추억이있는길이다.


서울서 살면서 영남알프스 세개산(운문산,가지산,재약천황산)을 원정을 온때가있었다.

그때가 94년 이였고 이길은 운문령까지 산을 파헤치고 깍으면서 길을 만들고 있을때였다

우리는 가지산을 오르기 위해 공사중으로 파헤쳐진 이산길 

이곳에서 운문령까지 하루종일 걸었던 기억이 있는 길이다. 

 

운문땜방향에서 찍은사진..

차나오는곳이 언양방향이고 많은 간판을 설치한 뒷쪽이 들머리이다.

조그맣게 밀성손씨묘지의 묘비가 보인다.

 

 들머리를 바라보고찍은 사진

 

 잘 가꾸어진 밀성손씨 묘지들

 

누가 이산에 묘지를쓰고 비석을 세운모양이다. 

개인땅이므로 묘지와 비석을 쓰지말라는경고문...

 

산을 오르기 10여분만에 처음 만나게 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원리마을전경...

마을은 한가롭고 정겨운 시골풍경으로 보이나 동내 인심은 아주 사납고 야박하다.


한때는 관광지가 있는곳 상가들이 바가지상업으로 

관광지에서는 먹지도, 사지도 말아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았던적이 있다.

이로인해 관광지의 상가가 장사가 않되자 관광지상인들 스스로 자성하고 정화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그로인해 지금은 관광지에가도 바가지 쓰는일이 거의 없어진듯하다.

 

그러나 관광지가있는 시골의 인심은 날로 야박하고 험악해 지는것 같다.


나도 산을 오르기위해 차를 주차할곳을 찾아보았다 

의외로 공터가 많이 있었으나 차를 새우려하자 너나할것 없이 주차료를 요구한다 

그것도 거금을...

때문에 공터가 그리 많이 남아도는줄 모르고... 야박한 신원리인심

 

산밑에서 우람하게 보이던  암벽봉우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사실 이 지룡산을 찾은 이유는 이 암봉때문이다.


산밑에서 우람하개 보이는 모습이나 

먼저 다녀온 산꾼들의 산행기에 이 암봉의 직벽을 타고오르는 모습이 

호기심과 모험을 즐기는 내겐 멋진 산행으로 보였다. 


암봉을 우회하여 돌아가는 산길이 있지만 나는 저 암봉의

직벽이나, 릿지를 기어 올라 넘어 갈것이다.

오늘 이산 지룡산에 온 이유가 이 암봉을 올라 넘기위해 왔기 때문이다.

 

암봉을 오르는 직벽에 마주했다

줄이 매어져 있지만 수직의 암벽을 올라간다는것이 쉬울것 같지는 않았다.

 

처음의 직벽을 기어올라 두번재 직벽에 섰다.

고추선 직벽밑은 그야말로 천길 낭떨어지 앞은 깍아지른 암벽이다

약간 겁이나기 시작한다.

돌아갈걸 괜이 이쪽을 택했나하는 생각도 순간적으로 스처간다.

 

그러나 용을쓰고 힘을다해 올라선후 내려다보는 절벽밑은 아찔하기 그지없다.

 

 

산아래 인공암벽장이 보인다.


너른주차장도 보인다. 저곳에 차를 세우면 되었을것을...

하긴 인심이 야박한 동내라 저곳도 주차료를 물릴지도 모를일이다.

경주의 인공암벽장의 멋진 주차장은 무료였는데...

 

푸르른 하늘이 높고 산천이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인데 이산을 찾는 사람은 없다.

산행 들머리부터 여기까지 오직 나혼자 오른다. 

호젓하고 조용해서 좋기도 하지만 

이 멋진산을 혼자 오른다는 것이 아깝단 생각이 든다.

 

사진촬영을 부탁 할 사람도 없고 자동으로 촬영을 했더니 아뿔싸 렌즈앞에 풀을 생각지못했다.

멋진 내모습이 풀잎에 다 가리워져 버렸다.

 

내가 기어오르고 있는 암벽의 옆에있는 산모습이다. 

나는 무섭고 겁이났지만 보이는 경치는 아름답다. 

 

이제 이곳만 오르면 밑에서본 그 우람한 암봉을 다 올라서는 것이다.

 

다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아래는 아찔하고 무섭다.

사실 이 암봉길은 아무나 다 오르면 안될 아주 위험하고 험한길이다.

가능하면 우회로를 이용하는것이 안전할듯 하다

 

이제 암벽을 다 올라 능선길에섰다.

멀리 운문산과, 억산 모습이보인다. 

저 움푹파인 쪽이 억산이고 저곳도 가까이 가서보면 수직의 절벽이다.

 

능선의 암릉지대를 걷는다.

이곳을 걸어 한번더 내려섰다 올라서면 지룡산의 정상석이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전국 900여산을 등정했단다. 가히 대단한일이다

산꽤나 다녔다는 나도 겨우 700여산을 겨우 채울까 하는데...

 물론 같은산을 여러번 오른경우가 있지만...

900개산이라니...


900백개산을 채우고 기념으로 이곳을 다녀갔다는 것일까? 

그것도 반갑게 내고향 사람이다.

밑에 전화번호가 있어 전화나 한번해 이야기나 나눠볼끼 하다 그만두기로 했다.

 

드디어 정상에 섰다.

정상에 와서야 겨우 한팀산꾼을 만난다. 점심식사를 막끝내는 모양이다.

부탁을해 정상을 기념으로 한장 찍었다.

 

이정상석을 바라보고 우측은 북대암,운문사 방향이라한다

사리암으로 향하는 하산길은 이 정상석 뒷쪽으로 나있다. 

나는 사리암 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이산은 표지판이나 안내판이 전혀없다

나도 인터넷을 뒤져 먼저 다녀온 산꾼들의 산행기나 안내글과 지도를 준비하여 오늘 이산을 올랐다.

 

시간이 한시를 넘어간다.

나도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라면을 끓인다.

다 끓인 라면이 얼마나 맛있는지 정신없이 먹었다.

 

정상석 뒷편으로 하산을 시작해 20여분 걸으면 이산의 원래 정상이였다는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닿는다.

이 삼각점을 지나면, 헬기장이 나오고 더 지나면 나선폭포가있고 

더 걸으면 북대암이나,내원암 운문사나 사리암으로 내려설 수 있다 한다.

 

그러나 나는 삼각점표시 약2미터전에 좌측으로 낙엽에 쌓인길을 보았다.

이 방향으로 오래된 시그널이 두어게 달려 있는것으로 보아 

산길이 있는것이 지금은 많은사람이 이용하지 않아 희미하다.


혹 중간에 길이 끊겼으면 어쩔까하는 걱정이 들기도하지만 이길로 내려서면 

운문삼거리에서 언양으로 향하는 차도로 닿을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운문 삼거리근처에 차를 세웠음으로 

운문사나 사리암으로 내려서면 꽤나긴 아스팔트길을 걸어야 

내차가 주차된곳에 오게될것 을 염려하여 이길을 택하기로했다.

 

처음 산길은 낙엽때문에 희미했지만 차츰 내려서면서 산길이 확연해 졌다.

 내려오다 보니 산능선 넘어로 가지산의 쌀바위와 가지산 정상이 보인다 .

 

어느덧 단풍이 온산을 물들였다.

자연의 조화에 온산이 아름다운색으로 변해간다.

 

하산을 완료한 날머리...언양,운문령방향에서 운문삼거리쪽으로 가는차도 ...

이곳에서 운문삼거리까지는 약 1.8키로정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