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인가? 비는 추적거리고 산등성이에 눈이아직 녹지않은 아주 이른초봄에 산행을 왔다가
밑에서 산을 오르기 포기했던 산.....
기억이 가물거릴즈음 포항 웰빙산악회와 다시 찾게 되었다.
민주지산은 여름의 풍부한 계곡수(물한계곡)와 우거진 숲이 인상적인산이다.
때문에 많은 산꾼들이 끊임없이 찾는 명산의 대열에 있다.
시골동리에서 자연보호 명목으로 운영하는 매표소를 지나 2키로 정도더 올라가니 지
난날 기억이 새로운 주차장에 버스는 멈춘다.
간단한 주의사항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였다.
들머리까지 잘 정돈된 길은 걷는다.
옆으로는 저 산위에서 여기까지 흘러온 계곡의 물이 힘차고 우람한 소리와 함께 한다.
산행 들머리에 들어서서 얼마 안걸어 곧 바로 계곡을 건넌다.
장마철이지만 풍부한물은 곱고 깨끗하며 시원하게 쏟아져 흐른다.
일행은 이곳에서 잠쉬 휴식을 취한다.
처음보는 이들이건만 오이도 나눠주고 방울토마도도 나누준다.
대부분 산악회에 참석해본 느낌은 서먹함과 낮가림으로 처음 나타난 사람에겐 쉽게 접근하지 않는다
여뉘 산악회에서 느껴보지못한 정겨움이다.
정상을 향하는길은 온통 돌길이다.
한라산 성판악에서 정상을 오르는 코스의 돌바닥을 연상케한다.
습기를 먹음은 우거진숲 그리고 길옆으로 함께하는 계곡이 땀이 베이고 힘은들지만 정겹고 풍요롭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워하지만 산을 오르면서 오직 한분 얼굴에 미소가 멈추지않은 회원이 있다.
누구나 만남에서 항상 미소와 함께하는 사람의 모습은 참 보기가 좋다.
편하고 부담없는 것이 웃음이기때문이다.
저런이들을 보면 나도 정말 부럽다.
나도 어떻게하면 남과 대면하면서 항상 웃는 얼굴을 할수있을까? 하는것이 바램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힘든 산행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저 모습은 맑은 천성과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리라.
몇마디 대화도 나눴다.
그러나 정상을 오르면서 그의 빠른걸음 때문에 더이상 함께 할수는 없었다.
일행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두어번 더 쉬고 정상을 가르는 안부에 도착했다.
안부에는 여기까지 오르느라 힘들었을 산꾼들을 위해 쉴 수 있는 의자 준비되어 있었다.
많은 산꾼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정상으로 향했다.
계단같은 오르막을 50여미터 오르니 정상이였다. 빗발이 날리고 바람이 분다.
높은 정상의 구름속에 있기때문이리라.
좁은 정상은 산을 찾은 많은 인파들로 혼잡스럽고 시끄럽다.
많은 사람들이 거믄색 사각대리석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느라 분주하다.
많은분들을 계속해서 찍어주느라 바뿐 어느님(디카맨님)이였지만 염치를 불구하고 나도 한장 부탁을 했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려했던 우리의 게획은 내리는비와 혼잡함 그리고 바람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 했다.
산행대장인 소나무님이 석기봉을 향하는 길목에서 식사를 하자고 알려준다.
바람과 비 때문에 정상을 즐기는일도 조망도 뒤로 한체 석기봉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조금전에 쉬었던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제법 일행들이 식사를 펼칠만하 공간이 나온다.
이곳에 점심상을 차린다
점심을 마치고 석기봉을 향해걷는다.
정상보다 높이가 낮아지니 자연이 비는 개였다.
더구나 낮은 구름도 거처 저멀리 무주시내도 보이고
덕유산인지, 지리산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상당히 높은 봉우리가 흐미하게 보인다.
역시 죽 뻣어내린 산세와 계곡미는 일품이다.
잠시 이를 즐기느사이다시 구름이 앞을 가린다
운이 참 좋았다.
석기봉을 오르는 길목은 내가 좋아해서 어느 산행을 하면서도 일부러도 찾아 나서는 암벽코스 세미크라이밍 코스다.
하지만 맨손으로 오르기도 약간은 헐거운 코스다.
그러나 가파른 암벽 좁은 바윗길 안전을 위해서 암벽엔 줄이 한가닥 메어있었다.
오르려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시간이 지체 되었다.
그래 어느산을 오르던 나는 자주 접하는 코스 아닌가?
저들을 위해 오늘 나는 양보(?)를 하자 그들이 오르는 봉우리 우측으로 오솔길을 따라 우회로를 택했다
우회로를 따라 봉우리를 완전히 우회를 한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함께온 남자회원이 이제 하산하자고 권한다.
조금더 쉬고 있자니 그들이 먼저 하산을 했다.
"무주방향" 가는길 이란 표지판이 보였다.
잠시 더 쉬고 아무 생각없이 그들이 내려간길을 따라 내려갔다.
하산길은 무척이나 가파르고 미끄러웠다. 한동안 내려 섯을때 아래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때 문득 떠오르는 생각
아침 출발전에 나눠 받은 지도에는 산을 한바퀴돌아 회산하는 코스로 그려져 있었었다.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오늘은 그저 따라왔다는 해이함이 긴장을 느추고 산에 대한 겸허함을 잊었다.
산에 대한 자만은 어떤 방법이던 항상 큰 희생이 발생한다.
전화와 큰소리로 저 아래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해본다.
통화도 쉽지않고 고함으로도 쉽지 않지만 대강 의사소통이 되었다.
몇명은 무주방향으로 그냥 진행 한단다.
나와 3명은 가파르게 내려온길을 다시올랐다.
무자게 힘들다.
내려온만큼 허무함을 같이하니 더힘들다.
석기봉에 오르니 등반대장인 소나무님과 서너회원이 반갑게 맞아준다.
무안하고 반갑다.
산행일 05년07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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