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동에서 칠불암을 향해걷다가 오른쪽 숲길이 보이고 얼마쯤 오르면 굴바위라는 큰바위가 지붕을 만들어 마치 동굴이
된듯한 바위를 지나 국사골 삼층석탑이던가? 조그만 3층탑을 지나면 옛 팔각정터가 나오고 칠불암으로 하산하는 길이있
었다 이길을 따라 남산을 두어번 올랐던 기억을 더듬어 오늘 이길을 따라 남산을 오르려 집을 나섰다.
그러나 꽤오랜만에 이길을 찾았고 기억도 가물거려 중간에서 길을 놓쳤다. 올랐다 내려오길 몇번이나 반복했지만 결국
이길을 찾지 못하고 말았다.어쨌거나 능선으로만 올라가면 길은있다. 남산은 그러니까.
능선까지 오르기위해 길없는 길 사면을 치고 올랐다.발목을 잡는 덤불과 앞을 가리는 잡목을 헤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른다. 그 많은 남산의 길들은 다 어데갔건가?
10여분 숲을 헤치고 오르니 드디어 길이나왔다.
여기가 어덴지 어데로 가는건지 알수가없다 그저 방향감각 만으로 길을따라 오른다.
멀리 칠불암건너 봉화대능선이라 하던가? 2005년 모 경주산악회 번개산행으로 처음 올랐던 능선이다.
역시 칠불암을 밑에두고 돌아 걷는 능선길로 암릉길 맛이 꽤나 쏠쏠했단 기억이난다.더구나 어느회원이 베낭에 수박을
한통넣고 올라와 나중에 그의 노고에 연신 감탄하며 맛있게 나눠먹었던 기억도 있다.
삶이란 참 치열하다. 이딱딱한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경이롭다.
드디어 고위산에서 금오산을 오가는 주 등산로에 올랐다.
이제부터 산길은 편안하고 순하다. 이순하고 편안한길을 걷기만 하면 된다.
어느해던가? 장마로 비가 몹시 쏟아지는 오후에 남산을 올라 꽤나 고생하고 내려섰던 용장마을로 내려가는길.길 양옆에
숲이 한길이나 되어 마치 늪지를 걷는듯한 느낌으로 용장계곡까지 내려섯던길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길은 아닌듯.....
아래 사진은 내가 걸어온 방향에서찍은 안내 표지판이다. 내가걸어온 쪽이 금오봉가는 길이다.
저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이 금오봉 방향은 맞지만 저 표지판이 가리키는 쪽으로 들어서면 길은 없다.
이곳에서 금오봉가는 길은 내 걸어온 방향 외길인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뭔길이 다시 생겼나? 하고 나도 표지판이 가르키
는곳을 둘러 보았지만 길은 없었다. 방향만 그쪽이 맞다.
누굴위한 표지판인가? 표지판은 길을향해 있어야 하는것 아닐까? 초행인 사람이 저 표지판이 가르키는곳으로 접어들었다
가는 길이없어 참 황당할 일이다 . 그리고 어데로 가야할지 난감해할것이다 표지판이가리키는곳엔 길이없으니...
이글을 접하시는분들께서도 남산 이길을 오르신다면 한번 확인해 보시길 권한다. 어처구니없고 엄청웃기는 표지판이다
나머지 표지판 세개(고위봉,봉화대,칠불암)안내 표지는 모두 길을향해 되어있는데 금오봉 표지판만 방향을 가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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