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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등산

다시찾은 봉좌산

마치 봉황이 앉은모습이라 해서 봉좌산

하긴 멀리서 바라보면 봉황인지는 모르겠으나 머리를 들고 앉은 새의 모습이다.

 

2005년 3월 전에 근무하던 회사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올린다고해서 처음 올랐던산이다.

당시에는 얼떨결에 따라나섯고 산길이 유연하고 간단하다란 기억이 남았었다.

 

오늘 문득 이 봉좌산을 다시 오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봉좌산기도원 입구에서 산길은 시작된다.

 

나의 느낌에 이봉좌산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것 같다. 

그러나 오늘도 오르며 한팀 내려오며 한팀을 만났다. 

더구나 산길은 비교적 잘나있다.

 

근교 산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산이란 증거아닐까?  

 

오르는 중간에 샘물도 있다.

그러나 이제 샘물은 더이상 식수의 작용을 하지못한다.

옆에 붙어있는 표지판에는 식수로 사용할수없다는 강력한 경고가 붙어있다.

 

하긴 물이없어도 왕복산행이 가능하지만 

샘이 있다는 것만으로 더욱 정겨움을 느끼게하건만 표지판의 경

고가 정겨움과 싱그러움을 반감시킨다.   

 

안부에 이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도덕산가는길 좌측은 정상을 향하는길이다.

 

가끔 이곳  극성스런 산꾼들이 옆에,옆에있는 산들 

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을 하루에 들러오르는

산행을 하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산오름이란 그저 주어진 시간만큼 치열한삶(?)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정화하고 즐기는것 이다.

 

산이 도망가는것도 아니고 더구나 멀리있어 자주 못가는것도 아닌데 

주변 가깝게있는 산을 하루에 모두들러 오른다는것은 

모두 올라야 한다는 부담과 함께 매우 각박함을 느끼게한다.

 

산오르는것이 자랑일까? 

하루는 자옥산 하루는 봉좌산...이 얼마나 자유롭고 즐거운 산길인가?  

 

저아래 이산 들머리인 봉좌산기도원 지붕이 이쁘게 보인다. 

 

2004년 포항 그린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다.

오늘은 작심하고 카메라받침을 가지고 올라왔다 

 

산을 즐기고 자연을 즐기는 순수한 산꾼이 한짓은 아닌것일텐데 

정상비를 두토막으로 자르고 귀퉁이를 깨뜨려버렸다. 

 

인간의 본성을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이 높은곳까지올라와 파괴 본능을 보여야 하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