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든길..또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다...가지산 서2능
<산행요약>
ㅁ 언제? ☞2007년7월17(화,제헌절)
ㅁ 누구누구? ☞ 황산, 윈저, 꿈꾸는도마....그리고 여우(女優)
ㅁ 코스는? ☞ 밀양 산내 상양 =>아랫재=>참새미골입구=>서2능=>서능=>가지산 정상=>서2능 갈림길
=>백운산 갈림길=>제일농원/남명초교 갈림길=>상양
ㅁ 소요시간 및 거리:
☞ 소요시간(휴식포함) : 8시간 15분(08:35~16:50)
ㅁ 시간대별 진행 사항
☞ 07:00 황성공원 출발
☞ 08:30 중양
☞ 08:35 산행시작
☞ 08:39 상양복지회관
☞ 09:42 아랫재(8분간 휴식)
☞ 09:54 샘
☞ 10:04 첫번째 물길 건넘
☞ 10:12 서2능 초입
☞ 10:46 옛길흔적
☞ 11:05 첫전망바위
☞ 11:24 두번째 전망바위
☞ 11:43 세번째 전망바위
☞ 12:09 1028봉
☞ 12:33 서능 접속
☞ 12:58 중식(~13:16)
☞ 13:31 헬기장
☞ 13:39 대피소 막걸리(~13:51) 및 정상사진
☞ 14:29 서2능 갈림길
☞ 14:53 백운산 갈림길
☞ 15:16 제일농원/남명초교 갈림길
☞ 15:55 계곡(~16:16 알탕)
☞ 16:43 아랫재 갈림길
☞ 16:51 차량회수
☞ 17:55 언양 시장內 쌀전곰탕
ㅁ 산행만족도? ☞ 만족
ㅁ 주요 사항
☞ 울산五바우(인원은 작지만 내공은 어머어마한 산악모임)표시기가 나풀거릴뿐
길은 없다고 봐야 한다.
☞ 첫번째 전망바위 이후 1028봉까지
산죽 사이를 헤집고 가야하기도 하고...
1028봉에서 서능에 접속할 때까지도 나무사이를 헤집어야 한다. 긁힐 각오를 하시라.
☞ 초보자와 점쟎거나 고운 산길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니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그러나 미지의 곳으로 짐승처럼 오르다 신선처럼 산바람을 느낄 양반이라면
권해보고 싶다..
< 산행기 >
최근 경주산악회에서 화두로 오른 가지산 북서릉..
작년에 안나님이 울산의 전문가(?)를 따라 올랐던 그 능선...
검은표범 이종태 선생님의 추천으로
몇번 시도했으나 초입찾기가 어려워 입에 오르내리게 된 코스다...
도마...
자.도.천.삼.(자옥산-도덕산-천장산-삼성산)과 옥계~보경사 코스를 저울질 하고 있던 터에
7월17일이 휴일이라는 뻔한 사실을 늦게 깨닫고
북서릉으로 가기로 한다..
밧줄도 있고..산객도 드물고...쪼금 험한 곳이니
혼자는 위험할 수도...
그래서 공지에 올렸다..
입질은 많았으나....완전히 물어 준 사람은 두사람..
윈저님과 친구 황산이다...
▼ 07:00 정각 황선공원에서 만나 경주톨게이트 직전에서 좌회전..
경주=>언양의 시원한 새길을 따라 내달린다..
▼ 08:30 석남터널을 지나 호박소 휴게소를 지나고
남명초등학교 가기전의 남명교를 지나기 직전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이 중양이다
이곳에서 우회전.....
▼ 08:35 중양마을 표시석을 지나고 하산지점이 어디인지 개념도에 표시가 없어
일단 공터에 주차한다..(하산후 올라가기는 거시기 하니깐..)
저너머...도래재...우중에 구천산~정승봉~정각산 일주 산행을 하다가
운무와 잘못된 표지판 때문에 헤메다가
저곳 도래재에서 남명초등학교로 하산을 했던 아픈 기억이..............
구천리에서 남명리로 넘어오는 도래재 도로공사가 거의 완료된듯 하다...
이젠 얼음골과 표충사가 지척이겠다...
▼ 08:36 중양에서 상양까지 지척이다..
표시석만 아니면 어디가 상양이고 어디가 중양인지 모를 정도다..
▼ 08:39 아뿔사..주차는 이곳이 딱이겠구나...
다른님들..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아랫재를 경유해서 원점으로 돌아 오는 분이라면 상양복지회관에 주차하시라..
아랫재로 올랐다가 아랫재에서 다시 이곳으로 올거라면
콘크리트길 끝까지 가도 무방하다..주차공간이 있다..
▼ 08:41 상양복지회관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색고운 무궁화꽃이 있는
쪽으로 진행한다...
▼ 08:43 아랫재와 백운산 갈림길..
좌측이 아랫재 방향이고 직진은 백운산 방향이다...
철근으로 만든 이정표가 인상적이다...
▼ 08:54 소박한 여유가 있는 시간..
노년에 산골 초막에 살기위해서는
돈을 조금은 모아야 할텐데...
이노무 돈이 도마를 너무 싫어한단 말이야....
▼ 08:58 만만하게 보이던 아랫재..
상양복지회관에서 20분남짓 뜨끈한 콘크리트길을 걸어야
비로서 산길로 들어선다..그래도 약간 흐린날이라 다행이다..
▼ 09:10 부러진 표지판을 챙겨...가지런하게 놓은 어느 산객..
그 마음씨는 늘 곱겠지...
▼ 09:42 에고 에고 그 만만해 보이던 아랫재가
도마의 혓바닥을 길게 뽑았다...1시간이나 걸렸네...
▼ 가지산 북봉에서 갈라진 북서릉
초입이 그렇게 힘드나??
개념도의 물길로 가늠하면 단순해 보이는데.......ㅠㅠㅠ
▼ 09:50 윈저님께서 특별히 가져오신 시원한 오룡차를 기분좋게 맛보고
심심이골로 향한다..
▼ 09:54 수분뒤 나타난 샘에서 물맛을 보는데..
오늘의 여우(女優).....비범해 보이는 아주머니가 홀연히 나타난다...
▼ 09:55 운문북릉을 오르기 위해 울산에서 홀로 버스를 타고 왔다는...
얼음골입구 검문소에서 내려 걸어 왔단다...
북서릉초입을 알고 있다는 말에 헤깔리면 초입부근에서 기다릴테니...
운문북령초입 가는길에 가르켜 주십사 청하고 먼저 진행한다...
▼ 10:04 첫번째 물길을 건넌다..
개념도를 유심히 보면
아랫재에서 심심이골 진행방향으로 주물길이 형성되고
우측 가지산 서능에서 두 갈래의 물길이 나와 주물길과 만나게 된다..
두번째 물길을 형성하는 좌측능선이 북서릉이니
결국 주물길과 두번째 만나는 물길을 확인하고 바로 계류를 건너면 되겠다 싶다
북서능 초입을 지나면 다시 왼쪽 운문묵릉에서 심심이골로 쏟아져 내리는
복숭아나무골을 만나게 된다...
초입찾기가 쉬울 것 같다...
▼ 10:12 잠시 뒤 표시기가 보인다...초입을 알리는 것인데...
울산五바우의 가지산 서2능이라는 메모가 적힌 표시기를 보고
얼핏 본듯한 산행기에서 누군가 이곳으로 들었다가 알바했다는 이야기를 본것 같기도 하고
또..개념도 대로라면 아직 초입은 아닌데....싶었다...
그러나....
황산의 기억엔 근진님의 산행기에서 사진의 잘라진 나무가 있는 지점이 초입이었단다..
(추후 산행기를 확인해 본바 근진님의 초입도 서2능이었고 날머리 능선이 북서릉
==> 북서릉 산행의 초입으로 잘못 보았을 것임)
또한 좀전에 만난 가지산,운문산을 손바닥에 넣고 있다는 아주머니...
운문산북릉을 포기하고 우리를 따르겠단다...
"아주머니 이곳이 북서릉 초입 맞죠?" "네맞아요..한번 와봤어요..."
▼ 10:18 아주머니의 말을 믿고...
개념도상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일단 개울을 건너고 본다...
도마 표시기도 걸면서.....
초입부터 울산五바우의 표시기 말고는 길의 흔적은 없었다..
언젠가 문학님과 항아님과 함께
구천산에서 정각산으로 진행하던 중 정승봉에 걸린 빨간 울산五바우 표시기를 보이며
아는 사람들 거라며 반갑게 자랑하던 기억이 있다...
오늘의 여우(女優)님도 그양반들과 수차 동행한 적이 있다하니
설사 북서릉이 아니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다 싶어
그냥 계속 올라보기로 한다..다시 내려가 길찾기도 그렇고...
▼ 10:46 우측에서 참새미골 올라오고 있는 희미한 길의 흔적을 만난다...
▼ 11:04 초입부터 백운산에서 상양으로 내리는 곳까지....
울산五바우의 빨간 표시기가 길안내를 잘 해준다...
워낙에 미답의 산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기에
퐝다리 최중교님과 같은, 산의 맥을 집어나가시는 분들의 산행기에
종종 등장하는 표시기다...
▼ 11:05 짐승처럼 오르다 신선처럼 노닐 수 있는 곳..바위 전망대..
오늘의 첫전망대다...
뒤로는 정상부가 운무에 뒤덮힌 운문산과 우측으로 운문북릉이 보인다..
여우(女優)님은 올해 56세란다...
10여년 전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했는데....사진은 등과 뒤통수만 찍어란다...
▼ 운문산 북릉
▼ 지룡산과 옹강상 방향..끝없는 산이 겹을 이룬다...
▼ 11:20 첫번째 전망대 부근부터 1028봉에 오르기 까지
산죽이 더욱 괴롭힌다..
산죽사이로 길이 나있어도 여름..특히 물기 묻은 여름날은 죽을 맛인데...
완전히 헤집고 나아가야 하니...
키작은 토리님이라면 최악일 것이다...
▼ 11:24 산죽을 헤집고 헤집고 헤서
두번째 전망바위에 앉는다...
▼ 길없는 급한 오름 산길..힘 더럽게 든다..
그러나 세상의 또다른 아름다움...다른 각도를 만들어내는
미답의 산속의 움직임이 오히려 진정한 산행일 수도..
그러기에 원산사는 선생님은 '직등'의 개념을 도마에게 설명했으리라....
▼ 님들이 도마 보다 더 잘 아실테지만
잘모르는 양반들도 있을 테니 도마가 아는척 해본다...서2능으로 오를 기회는 잘 없을테니.
▼ 11:29 전망바위에서 능선들을 확인하고서
다시 오기 어려울(모른다 또 사람들이 다니고 다녀서 확연한 등산로로 변할지..)
긁히고 긁히는 산길이지만...북서릉의 측면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북서릉은 다시 가면 되니까..ㅎㅎㅎ
▼ 11:42 귀한 난(蘭)인듯.......
인적이 거의 없으니 이리 고운 자태를 간직하고 있겠지...
혹시 씨앗이 바람에 날리더라도 조용한 곳에 떨어져 피어나길...
▼ 11:43 세번째 전망대에 이르니 배가 조금 고파진다...
경치는 숨이 막히듯..그러나 차분하게 펼쳐진다...
▼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던 여우(女優)님..요번엔 ㅎㅎㅎㅎ
▼ 11:55 산길에서의 인연..바람처럼 그냥 스쳐 지나가도록 내버려둬야 할 인연
그러기에 더욱 자유롭고 순박한 웃음이 오고갈 수 있는듯 하다.
산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다리가 무거워져도 마음은 가벼워지는
이유일 것이다...산아래의 고단한 끈들이 잊혀지기에....
▼ 12:09 휴~~~ 1028봉인듯...
▼ 12:31 서능으로 접속하기 직전이다...운무때문에 잠시 멈칫했지만
곧바로 찾았다..
1028봉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부터 서능과 접속하기 까지도
비좁은 나무가지 사이를 헤집어야 한다...몸굵은 도마는 더 고역(苦役)이다..
▼ 12:33 그러나 고통의 시간은 끝이 있다...ㅎㅎ..
중간 중간 신선놀음 전망대도 있었고 하니..
아랫재에서 가지산정상부로 이어지는 서능길에 접속하고 나니
서2능 오름길의 고난 정도는 '그까이꺼'가 되고 만다..
▼ 12:58 서2능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2시간 21분이나...
당연히 허기가 진다....도시락을 푼다..(~13:16)
▼ 13:16 운무는 더 짙어진다...
▼ 13:31 일단의 산행팀이 점심을 먹고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 13:39 정상석 아래 대피소에 앉는다..
오늘 따라 막걸리가 얼마나 생각나던동..
한병에 6천원하는 막걸리....황산 친구가 퍼온 막걸리를 단숨에 몇잔 들이킨다
▼ 13:51 여우(女優)님은 두고 오늘의 삼총사..정상 증명사진을 남긴다..
▼ 13:57 아랫재로 향하며 시원섭섭하게 바라보는 북서릉 상단...
▼ 14:12 꽃....도대체 몇가지 종류가 이나라에 있는가??
셀수없을 정도겠지...
▼ 14:24 백운산과 호박소 방향
▼ 14:29 가지산 정상에서 백운산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서2능으로 갈라지는 지점을 다시 만난다...
우측에 도마 표시기를 걸었다..물론 앞서 울산五바우님의 표시가가 보기 좋게 봍어 있다.
▼ 14:37 전망바위위의 윈저님..
길어서 그런지 그냥님 만큼이나 보기가 좋다...
땅딸한 도마가 저곳에 있다면?? 상상하기도 싫다...ㅠㅠ
▼ 14:40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1080봉에서 갈라진 구룡소폭포 우측능선
▼ 14:41 맥가이버님??
그림이 좋아 한장 찍어 본다
▼ 14:43 이왕찍는거 팀 전체를 찍어달란다..
그래서 경주산악회 찾아오는 법도 알려 드렸다...
항상 건강하게 안산 즐산 하세요 ^*^
▼ 14:47 1080봉...내림길이 있음을 노오란 표시기가 알려주고 있다..
▼ 14:53 백운산/아랫재 갈림길
아랫재로 내려가 다소 미끄러운 내림길로 왔던 길로 다시 내리기 보다는
백운산 방향으로 향하다가 구룡소폭포와 남명초교 가림길 안부에서
남명초교 방향..상양으로 하산하면 된다..
▼ 15:16 갈림길
좌측으로 호박소라고 가르키고 있으나..호박소 방향은 정상에서 표시하는 것이 적절하고
이곳에서는 구룡소폭포라고 해야 맞는 것 같은데...
조금은 문제가 있는 표지판이다...
베낭을 두고 백운산을 다녀와도 되고
또 확신할 수는 없지만 백운산에서 중양으로 하산하는내림길도 있을 수 있지만
다음에 황산 친구와 다른 코스로....
『호박소=>백운산=>아랫재갈림길=>가지산=>용수골=>제일관광농원=>호박소..또는
중봉을 경유한 능선길로 호박소로...』
▼ 15:22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듯 하다..
길은 옛길 나무하러 다니던 길인듯 등산객의 길과는 달리 지그재그로 편안하게 내린다..
▼ 15:38 계곡 접속...아직 상단부 쯤이라 수량이 거의 없다..
마른 계곡을 건너야 한다...사진의 가운데 쯤에 표시기를 달았다..
멀리 도래재와 구천산이 보인다...
▼ 15:47 계곡을 건너면 길은 평탄하다...어떤 시설물의 흔적일까?
황산친구는 철탑의 흔적이란다...
▼ 15:53 산소진입로 공사를 하는지
포크레인까지 동원해서 길을 내고 있다..당국의 허가를 득했을까??
아닐 것이란 추정이 지배적이었다...
▼ 15:55 왼쪽으로 흐르는 계곡에서 발을 담구기로 했다..(~16:16)
물..그리깊지 않은 계곡 같은데...위쪽에 얼음을 띄워놓은듯 얼얼할 정도로 차갑다..
▼ 16:23 공사지점을 우회했다...욕이 좀 나온다...
▼ 16:25 이제 부터는 콘크리트 길을 걸어 간다....하산을 완료한 듯 편안하다...
▼ 16:30 송이채취 구역임을 알리는 경고판도 보인다...
▼ 계절이 계절이니 사과만 익어 가는게 아니라 망개열매(청미래덩굴 열매)도 익어간다..
뿌리가 암에 좋단다...뿌리를 달인 물을 장복하면 도마의 찝찝한 배도 우예 될까??
병원에 가보긴 가봐야 하는데....속을 들여다 봐야 하는데...
▼ 토종은 아닌 것 같지만 꽃은 이뿌네..
▼ 콩이 달린것 같은데..ㅎㅎ..요것은 뭘까??
▼ 16:43 아랫재 가림길을 지나서
▼ 16:51 차가 있는 곳으로 원점회귀..산행끝.........
▼ 17:55 울산사시는 여우님을 언양까지 태워드린다..
이왕지사 함께 걸었으니 저녁까지 같이 먹자는데 기쁘게 동의하신다..
윈저님의 추천 맛집..
언양 시장내..쌀전곰탕...
▲ 곰탕 5000원 수육작은것 20000원
가격도 저렴하고 ... 무엇보다 국물이 다른 불순물을 섞지 않아 맑다..
담백한 국물에 고기도 많이 넣어준다..
기회되면 가보시라...
황산친구는 가족과 함께 수일내 다시 온단다...
함께 한님들..
특히 윈저님 2년만에 함께 걸었네요...
방가웠구요..자주 보입시더..참..직접 만드신 차칙...담번 산행때 꼭 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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