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찾다 보면 같은 이름의 산을 종종 접한다. 오늘 오르는산 역시 오봉산이다.
내가 올랐던 경주의 오봉산, 춘천의 오봉산이 있다.그리고 오늘 또 오봉산을 오른다 함양의 오봉산이다.
높지 않은산이지만 다섯개의 봉우리가 아름답고 멋있게 솟았고 약간의 전설도 함께한다.
춘천의 오봉산이 스랩과 릿지가 함께하는 바위산인데, 함양의 오봉산도 작지만 거의 바위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산이다.
높지않은 산이지만 우리가 택한 들머리는 매우 가파르다.
등성이를 타고오르는 산길은 오솔길처럼 정겹지만 가파름에 숨이 턱까지차오른다.
힘겹게 올라서니 조망은 일품이다.
바위산답게 불쑥솟은 암릉이 멋지다.
얼마전에 뉴스에서 알렸던 눈소식때 내린 눈인것 같다.
오름이 높아질수록 많은 눈이 쌓였다.
산위에서 조망은 일품이다.
대부분의 산들이 중간 중간에 나무나 숲에 가리워 경관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 산은 산을 오르내리는 내내 주변 조망은 가리워짐이 없이 시원스레 멋지다
어느덧 2봉과 3봉이 가까워졌다. 저기엔 함양의 산악인들이 개발한 암벽 코스가 있고
2봉과 3봉 사이엔 밧줄을 잡고 아슬아슬 오르내리는 코스가 있다고 했다.
기대가 컷는데 오늘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이 봉우리를 거치지 않는다.
옥녀봉이 있는 종주 코스로 향하기 때문이다.
어는덧 안부에 올랐다 오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1시간 10여분만에 어느덧 전설을 담은 안내판과 함께 예쁘장한 정상석이 맞이하는 정상에 올랐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이정표가 자세하지 않다.
보통 이산을 찾는 사람들이 오봉만을 돌아 하산하는듯 오봉을 기준으로 이정표가 설치되었다.
지도에 나와있는 옥녀봉마져도 가는길안내가 없다,
초행인 우리도 잠시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격었다
이곳저곳 두어번 들락 거리고서야 눈 짐작과 독도로 길을 찾았다.
옥녀봉은 그이름이 예사롭지(?) 않듯이 봉우리 전설 또한 재미있다.
오늘 우리는 이 옥녀봉에서 내곡마을로 하산하는 계획을 잡았다.
옥녀봉에서 내려서는 하산길은 길이 확실하지 않다.
함양산악회의 시그널이 붙어있지 않았다면 길을 찾지 못했을 것 같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듯 이길은 낙엽에 묻여 있고
하산 마지막 부분은 과수원의 철조망이 길을 막아버렸다.
때문에 우리는 과수원 철조망을 따라 잡목이 헐크러진 길을 헤치고 내려서야 했다.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우리가 하산한길은 의도했던 내곡마을이 아닌 관동이란 마을로 내려섰고
이 내려서는 길은 사실 지도에는 없었던 길인것 같았다.
멀리 녹색의 과수원 철망이 보인다 그 옆 길이 아닌곳을 우리가 헤치고 내려왔다.
'▣ 경남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자기한 암릉길 --밀양백운산 (0) | 2009.10.11 |
---|---|
천주산 그 환상적인 진달래군락 (0) | 2009.04.13 |
들춰보는추억-- 꿈꾸는도마의 천성산산행기 (0) | 2007.08.29 |
[스크랩] 얼떨결에 오른 가지산 서2능 (0) | 2007.07.20 |
탐험산행이된 가지산산행 (0) | 2007.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