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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등산

봄날같은 겨울 비학산이나 가볼까?

날씨가 연일 봄날처럼 따듯하다.

어제는 동네 뒷산을 오르면서 봄날같은 날씨에 느낌마저 봄날같아 어데론지 마구 거닐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은 차를 달려 비학산을 올라보기로 한다. 

정상에서 너르고 시원스런 신광벌을 내려다보고 싶기도 했다.

흥해쪽에서 바라본 비학산, 역시 학이 날개를 힘차게편 형상이다.

 

오랜만에 비학산을 찾아서인지 산을 향하는 입구를 잊어버렸다.

이곳이 법광사들어가는 입구로 착각하고 길끝까지 들어섯는데 산밑에서 길은 끈겼다.

다시 돌아나와 기억을 더듬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들어서야 법광사 주차장이 나오는것을... 

 

 

 산길은 언제나 정겹다.

30여분만에 무제등오른다 돌탑이 보인다.

무제등? 무당들이 제를 지내는 등성이라는뜻 같다.

 

 정상에서 법광사 뒷뜰로 내려서는 하산길에 우뚝솟은 기암위에 어느산꾼이 올라섯다.

 

 이쪽에서 보면 맨아래 표지가 "떡갈천"인데...

 

돌아서서보니 "장터미기"로 되있었다.

 

서울에서 내려와 처음 이비학산을 올라본게 아마 2003년 늦봄으로 기억된다.

그때에도 이 표지앞에서 1.2km를 표시한 아랫길로 올랐었는데

이길로 오르는 길목이 참 정감있고 아기자기했었다는 기억에 난

오늘도 이길을 택했다. 

 

정상을 향하는 길목에서 바라본 무제등, 저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효험이있어 비가 내리곤 했었단다

 

죽성2리방향, 언젠가 한번 내려서 보고싶은 방향이다.

그러나 승용차를 타고와서는 차량회수 때문에 쉽게 이 방향을 택할수가 없다.

그래도 언제가 기회가 있으면 내려서볼 요량이다.

 

정상을 썰렁하다.

날이 따듯하다고 해도 겨울인지라 정상엔 바람이 제법 세차게 볼어덴다.

 

내려다보이는 신광벌, 그리고 저멀리 운무에 가리워 흐리게 보이는 흥해읍...

역시 정상에서 조망은 꽤나 시원스럽다. 

 

법광사 뒤로향하는 하산길은 꽤나 가파르다.

하산길로만 이용하는 이길로 언젠가는 한번 올라보려 생각한다.

가끔 하산을 하다보면 이길로 올라서는 사람을 만난다.

 

계곡의 겨울은 역시 추운가보다. 흐르던 계곡물이 얼어붙었다.

 

집터도 아니고 이 바위위에 쌓은 돌무덤은 누가 뭣때문에 쌓은 것일까 궁금하다.

더구나 바위 아래 설치한 안내석은 정상에 있어야 어울릴것 같은데 왜 이곳에...

 

한때는 영화를(?) 누렸을 법광사 지금은 단촐한 법당에 요사가 두어채있을 뿐이다. 

 

 

하산후 올려다본 풍경에는 마치 산에서 무엇이 솟구치는듯 구름이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