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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등산

화려한 암봉 문경의 성주봉

문경의 성주봉

지인으로  부터 이산을 소개 받았을때 상당한 구미가 당겼고 

꼭한번 가보아야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들었던 산이다. 


지인의 설명과 그림으로 본 이산의 모습은 

암릉이나, 릿지, 그리고 슬랩이 너무나 화려했고

이어 이 산을 찿기위해 인터넷등을 뒤져 

소개된 설명을 본 순간 짜릿한 공포감과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암릉을 즐기는 나로서는 이산을 찿아야하는 이유가 너무나 충분했고 

이산을 탄다는 생각만으로도 짜릿한 흥분에 빠져들곤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찿는산이 아닌듯 찾아가는 길이 쉽게 설명되어 있지 않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문경새제IC를 빠져나와 

길가는이들에게 지도상의 위치를 서너번을 물어서야

들머리가있는 동네를 찾을 수 있었다.

 

들머리를 표시한 표지판은 장군봉으로 표시되어 있고 

그나마 찿아가는 입구의 반대 방향으로 서있어 나는 이길을 지나치고 말았다.

 

이표지판을 지나쳐 동리가 끝나고 임도인듯한 길이 계속되었고  

산을 다듬는 이들의 기계톱 소리가 요란한곳에서 이들에게 한번 더 길을 물은후 

특유의 느낌으로 들머리를 찿았다.

 

그러나 어느쪽에서 오르던 화려한 릿지와 스랩을 거치는 산길이

 이 산을 오르는 그 나름의 맛을 느끼게 한다. 


내가 시작한 법장골의 산길은 산기슭을 타고 올라 곧바로 능선을 걷는다.

20여 분을 걷자 너덜지대가 나왔다.

이 너덜지대를 한시간여 올라 안부에 다다르는데 

곳에서 성주봉과 운달산을 가르는 삼거리가 나온다.

 

운달산거리가 3.5km 쉽게 오게되는곳이 아닌많큼 운달산까지 걷고 싣은생각도 들었지만

 다시 돌아와 이산을 올라야 한다는 부담과 

이산 산길의 공포(?)감 때문에 체력을 자신할 수가 없어 참기로 했다.



너덜길이끝나고 5분여 올라 성주봉 정상이 바로 나온다. 

반대편의 장군봉 표지판쪽에서 걸으면 총 산행시간에서 이길을 걸은 시간을 빼면 된다.


한가지 참고 할 것이 있다면 

장군봉쪽에서 오르면 산행 시작이 대슬랩을 타는것으로 시작하고 

화려하고 스릴있는 암릉,암벽들을 거의 내려서는 코스가 되지만


이곳의 시작은 스릴 있고 공포스런 암릉,암벽들을 

오르는 코스가 대부분이고 아기자기한 능선을 따라 걷는다는 점이 다르다.

 

결국  어느쪽에서 오르던 양쪽을 다 걷게 되지만

 산길의 시작과 끝이 완연히 다른맛을 느께게 된다. 



산길은 온통 리지와 슬랩의 연속이긴해도

각 코스마다 잡고 오를 수 있는 줄이 매어져있다.



 올해초 올랐던 주흘산은 산행의 맛도 꽤나 좋았지만 

오늘 보이는 그림은 너무나 아름답다.

산밑에서도 멋지게 보였던 주흘산이 정상에서도 역시 멋지게 보인다.

우람하고 늠름한 저능선이 맘을 설래게 한다.



정상석은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이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준다.



성주봉 산행은 릿지와 스랩의 연속이다.

각봉우리를 오르내리는데 릿지와 스랩을 거치지 않는 곳이없다.

스릴과 재미가 함께하는 즐거운 산이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게만 하지는 않는다.

가끔 흙길을 걷는 편안함과 아늑함도 제공한다



가끔 제법 사나운 벼랑이기도해서 무섭고 떨리기도 하지만 

오르고 나서 뒤돌아 내려다보는 맛은 만족함 바로 그것이다..



처음 들머리로 표시된곳의 대슬랩지역이다.

아마도 불쑥솟은 저 봉우리가 장군봉이리라.

 이 장군봉에서부터 시작한 슬랩은 산아래 처음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대,여섯 구역으로 나누어 줄을 시설해 놓아 오름이나 내림이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오르내림에 대한 심리적 만족감은 그 어디에도 비길데가 없다.



하산을 완료하고 뒤돌아본 장군봉슬랩(내가 명영)이 대단히 웅장하다.

하나의 바위로 치솟은 바위산,

 자연의 위대한 걸작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