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첫눈이 내렸다.
위에서 내려다본 차에 휜눈이 소복히 쌓였다.
오늘은 벼르던 내연산을 가는날
부지러히 내려가 눈을 치웠다.
보경사 주차장을 지나 상가를따라 계속 올라가면
온천호텔옆으로 대전리로가는 좁은 세멘트길이나온다.
꽤 경사가 급한 이길은 꼬불꼬불 5분여를 지나면 대전3리에 닿는다.
표지판 죄측으로 내연산을 오르는 산길이 나있다.
오래전부터 이길로 꼭 한번 내연산을 올라보고 싶었다.
처음 들머리는 꽤 운치도있고 부드러운길이다.
이길은 한동안 올라 안부의 삼거리 길목이 나올때까지 이어진다.
작게 내린 첫눈이지만 산길에는 그래도 소담스럽게 쌓였다.
이길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길이 아니다.
오늘도 이길로 오르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다.
비록 살짝내린 눈이지만 내가 첫 발작욱을 남긴다.
산길은 찾기어렵지 않다.
길목 길목엔 시그널이 달려있어 길을 잘 안내하고 있다.
두어번 삼거리가 나오지만 어데로 오르던 모두 문수봉을 향한다.
1시간여 오르니 드디어 첫 표말이 나왔다.
보경사쪽으로 오르 내리는길 안내만 표시할뿐 내가 오른쪽으로 아무런 표식이 없다.
표지판에서 10여분 더올라 오늘 산행의 첫 도착지인 문수봉에 올랐다.
문수봉은 그냥 밋밋한 봉우리일 뿐이다.
그러나 여기에 오르니 동해의 바다도 보이고 오밀조밀 어촌의 마을도 보인다.
2003년 7월 장마비가 내리는날 삼지봉에 오르니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게 개여
그 깨끗하게 보이던 바다와 어촌의 모습이 떠오른다.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다.
문수봉을 지나니 이제 보경사에서 오른 산꾼들의 모습이 제법 보인다.
삼지봉을 향하는 길목은 비록 낙엽이 다 졌지만 정겹게 보였다.
바람만 불지 않았다면.....
삼지봉은 앞에도 언급했듯이 내연산을 처음 찾았을때 오른곳이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어느 농장을 지나 계곡으로 올라가는데
비가 쏫아지는 장마통이라 달리 큰느낌 받지 못했지만
소박한 산길이란 생각을 했었다.
향로봉을 향하는 길목에서 점심을 차렸다.
바람이 심히게불어 마른 낙엽에 불이 붙을까 두려워 구석진곳을 찾지 못하고
봉우리 너른 바닥에서 판을 벌렸다.
삼겹살을 구워먹으려고 불판까지 준비했다.
바람은 불고 온몸이 얼어 붙는듯 했지만 삼겹살은 역시 맛이있었다.
점심을 먹고나니 상당히 추웠다 시간도 어느덧 2시를 훨신 넘었고 몸도 얼어붙었다.
향로봉까지 오르려던 생각은 접기로했다
또 다음에 오기로하고 온길을 되돌아 내려오기로 했다.
오후가 되자 기온이 많이 떨어진듯 바람이 몹시차고 추웠다.
할수없이 준비해간 마스크를썼다.
이젠 잘 생긴 내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온통 천(?)으로 가린 모습만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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