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높이1075m의 높은산임에도 산길은 가파름이 거의 없이 부드럽기 이를때 없다.
흡사 산악 마라톤코스를 정해도 될많큼 상당히 완만하다.
그뿐인가
관광을 겸한 산행지를 많이 다녀 보았지만
이곳 주흘산산행은 수많은 볼걸리가 가득해서 산행을
겸한 관관지로 전국 제일일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만든이들의 정성과 사려깊은 생각,
그리고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볼걸리들이 수없이 깔렸다.
사랑하는 연인과 손을 잡고 미래를 설계하며 걷기에 너무 좋은 산책길이며,
그 길양옆으로 늘어선 볼거리들이
산행은 그만두고 주변을 둘러보고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오늘은 회사의 일행들과
산행 하는날 주흘산 정상 주봉을 향한다.
오늘 우리가 잡은 코스는 대부분 이주흘산을 처음찾는 산꾼들이 오르는 코스
주차장 - 1관문 - 여궁폭포 - 혜국사 - 안적암 - 1075봉 - 정상 - 2관문 계곡 - 자연석탑 - 2관문
그리고 산책로 4키로정도를 걸어 주차장에 도착하는것이다.
얼어붙은 여궁폭포는 그리 웅장하거나 큰 느낌은 없었지만
이름이 있는곳인 만큼 우리는 기념촬영을한다.
산책로처럼 완만한 산길이지만 경관은 멋지다.
걷는길의 절벽밑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계곡이며 눈에 덮인 모습들.....
부드럽던 산길이 높이와 가파름을 더해가더니
드디어 정상을 향하는 갈림길 안부에 들어섯다.
이제 여기서 10여분을 오르면 주흘산 정상인 주봉에 서게된다
아침만해도 추위가 살을 에이듯하더니
역시 봄이 가까운 계절에 추위는 맥을 쓰지 못한다.
드디어 정상에 섯다.
산길만큼이나 정상의 날씨도 부드럽다.
이만큼의 높이면 꽤 많은 바람이 불기도 하련만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다.
이곳 주흘산의 관광테마는 거의가 "기도"다.
기도하면 아들을 낳고,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주고.기도하면 어쩌구......
그 어느곳에 비해 기도에 관한 전설이 많은곳이다.
이곳도 아마 그런한 바람을 염원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듯 수많은 돌탑들이 경이롭다.
언제나 하산은 아쉽다.
오늘따라 내려가는 일행들의 뒷모습이 더 아쉬워 보인다
문경세재를 넘어 과거보러가는 길목의 제 2관문이다.
이길을따라 수많은 우리 조상들이 들락 거렸을것이란 생각을 하니 감회가 서린다.
아마 이길을 지나 과거를 보러 한양을 향하던 서생중에 급제에 장원을 한 사람도 있고
낙방하여 처량하게 돌아온사람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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