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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등산

숨지않은 비경 군위 아미산

아미산 영천에서 의성간 28번 국도의 화수 삼거리에서 고로 방면으로 약 10km 쯤

군위군 고로면 가암 삼거리로, 오른쪽에 아미산(402.4m)이 있다.

6월19일 도마님이 올리신 번개산행지이다

 

  

국도변에서도 바라보이는

불쑥 불쑥 솟아오른 암봉이 기묘하고 경이롭다.
아름답다란 말로는 미쳐다 표현할수 없는

그야말로 한폭의 산수화 바로 그것이였다.

깊고 높은산에서나 볼수있는 우람하고 거대한 암봉이

어찌 이렇듯 길 가까이 그리고 높지않은 야트막한산에 자리하고 있을까?

 새삼 우리나라 산수의 아름다움이 자랑스럽다.

길가 공터에 차를 세우자 차에서 내려 개울을 건너는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바빠진다

단숨에 올라가 암릉에 서 보고픈 마음에서다.

들머리는 개울을 건너 우측으로 수로를 따라 조금가다 시작되었다.
먼저 이곳을 찾은 산악인들의 흔적인 시그널들이 등산로를 잘 안내 해준다.

그리 가파르지는 않지만 들머리부터 바위바닥으로된 산길은

흡사 높은산을 대하는듯한 감을 느끼게 해준다
불쑥솟아 올라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암봉의 정상에 휘늘어진 노송은

 마치 신선이 노닐듯한 경관을 연출한다.

아미산은 아직 많은 산꾼들이 드르지 않은듯 산길은 산꾼들의 발자욱이 많이 닿지않아

마치 좁은 길목이 조용함마저 느낀다.

산행시작 20여분 첫 암봉밑에 다다랐다.
쓸어지고,겹쳐져 이어진 바위 덩어리들을 딧고 첫봉우리 암봉에 올랐다.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보이는듯 저 아래 펼져지는 논과 밭,

그리고 우리가 타고온 도마님의 차가 보인다.

 

 

연이은 늘어선 나머지 두봉우리가 더욱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개의 암봉은 각기 그럴듯한 이름이 붙어있을만 한데 유감스럽게도 봉우리 이름을알수가 없다.

당연히 이름이 있을것 같기는한데.....



첫봉우리가 불쑥솟아 경관을 자랑한려 뽑낸다면

나머지 두 봉우리는 바위를 오르는 맛을 확실히 해준다.

 위험한듯 하면서도 절묘하게 길을 만들어 주고 높은듯하면

완만함으로 우리를 거부하지 않는다.

 



두번째 봉우리를 오르는것은 조금은 험난하다.

 그러나 누군가가 메어놓은 줄이있었기에
오르는 어려움을 감할수 있었다.


그래도 위험하긴 마찬가진데 토리님은 날렵하게 잘도 오르신다.

 저런분이라면 언제라도 함께해도 괜찮겠다 하는 되지못한 자만심을 가져본다


100키로 도마님이 오를때에는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다

혹시 끊어지면 어쩌지....ㅎㅎㅎ




힘들게 오른 봉우리의 정상은 환상적이다.
깨어져 쌓인 바위덩이들이 절묘하게 겹쳐지고

우람하게 불끈솟은 암봉의 위세가 가슴을 설레게한다.
도마님께 사진도 부탁하고 정상을 맘것 즐긴다

절경의 세개 암봉을 지나니 오솔길의 연속이다.
절경도 가려지고 아쉬움도 남지만 이윽고 햇볕도 가리워졌다.
숲길의 조용함이 한적하다 .

좌측으로 방가산을 향하는 삼거리를 지난후 점심을 먹었다.

오늘의 점심은 각양각색이다
토리님과 도마님이 죽한그릇 땅검님이 김밥을 그리고 나 윈저가 라면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것은 100키로 거구가 달랑 죽한개로 점심을 때운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도저히 안될것 같다 아니 안될것이다.

숲향기도 맡으며 그리 가파르지않은 하산길엔

먼저 다녀간 선배들이 달아놓은 시그널이 길안내를 잘해준다.

함께한 토리님께서는 도라지며 더덕도 캐신다.

아무리 살펴도 난 잘 보이지 않건만 참 잘도 찿아내신다.

조금은 지루한것이 하산길이건만 높지않은 산이기도 하지만

돌아걷고 내려걷는 산길이 지루함을 느낄 여지가 없다.

드디어 저수지가 보이고 수로를 조금 걸어 처음 시작한길로 나섰다.

4시간여 놀고쉬며 산보하듯걸은 산행시간이다.

 

 

흐르는 개울가에서 흐르는 땀을 씻었다.

 함께한 님이 캔 더덕과 도라지를 씻으신다.
무심히 손발을 닦고나니

도마님이 제일 연장자라고 내게 그중에서 가장귀한(?) 더덕을 드리라고 말씀하신다.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고 입에 넣었으나

나중에 생각하니 너무 황송하고 죄송스럽기 그지 없었다.
어렵게 캔것인데 이렇게 넓죽받아먹다니.....

너무 흐믓하다.어른대접을 받는다는것이.....
아니 어른대접을 하는 저들이 너무 고맙고 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