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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등산

토곡산--인터넷의 정보 허구와 진실

이번 산행 토곡산은 2년전부터 벼르던 산이였다.

인터넷 산악싸이트에서 우연히 접한 이산의 안내는

무척이나 흥미롭고 구미를 당기게 했었다.

그러나 막상 찾은 산행은 실망 그자체였다.

 

설악의 공룡에 비교한 잘 발달된 릿지가 산재했다란 글에선

감히 설악의 공룡에 비교하다니 라고는 생각했지만

신불릿지 정도야 가능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 했었다.

 

화려하기는 커녕 그럴사한 릿지도 없었고

겨우 복천암 절이 위치한 절벽이 그런대로 조그만 볼거리를 제공할뿐

아무런 흥미나 볼거리가없는 밋밋한 산이였다.

 

우리가 정한 코스가 잘못된것일까(?)

산세를 매우 세심히 둘러 보았지만 암릉이나 릿지가 발달되어져 있을산은 아니였다.

 

산중턱에 위치한 복천암(복천정사)까지는 콘크리트 포장길이였다.

지루하고 힘든 딱딱한 포장길이 끝날즈음 복천암이라는 사찰을 만난다

 

이 절의 위치 또한 절묘하다.

절벽을 뒤로하고 어렵게(?) 축조한 전각들은 역사적의미나 멋이 있는 고찰은 아닌듯

 현대식 전각들로 아직도 군대군대 불사의 끝마무리가 안되고 있었다.

 

이절의 주변에 웬일인지 동굴이 꽤나 많다.

밑으로 뚫린동굴,옆으로 뚫린동굴등 한번 들어가 보고픈 맘이 들었으나

단체 산행인 관계로 보조를 맞추기 위해 참아야 했다.

 

특히 이 절 본당 뒷편에 굴에서 솟는 샘물은 맑기가 청명하고 물맛 또한 대단히 좋았다.

 

생각컨데 이곳은 아주 오래전에 누군가가 수도를 하던 자리가

오늘날 절로 발전한것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절을 옆으로 정상을 향하는 길이이어진다.

이제 가파로움은 거의 사라지고 오를만한 높낮이.....

 

능선의 위치에 따라 꽃샘 추위와 함께온 세찬바람이 불기도 하고

아늑하게 햇살이 빛추기도 한다.

정상에는 어느 산악회인지 시산제가 막 끝난듯 제물을 나누어 먹고있었다.

오늘 우리 일행도 정상에서 시산제가 계획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