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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등산

2005년설악산 2 -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소공원

하루밤을 자고 드디어 공룡에 다시한번 도전하는 아침이 되었다.

하룻밤 나를 잘쉬게 해준곳이다. 이제 또 1년쯤 있어야 이곳을 찾게 될지모른다. 

 

아침 7시 희운각산장을 나왔다.

언제나 두렵고 너무 큰 기대가 함께하는 공룡능선을 종주 하는날이다.

 

희운각을 뒤로하고 무너미고개에서 산허리를 따라 40여분 오르니 신선봉에 올랐다.

공룡능의 시작과 끝이 무너미고개 이지만 사실 이곳 신선봉에 올라야 공룡능의 시작이란 느낌이 든다. 

여기서부터 앞쪽에 가야동 계곡이 무섭게 내려다 보이고 봉정암을 감싸않은  만경대와 ,용아능등 수많은

암봉을 거느린 능선들이 보이고 중청의 군기지와 중청산장,그리고 그아래 소청산장등이 보인다.

 

뒤로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환상적이고 거대한 울산바위와 동해바다가 보이는등 설악의 화려한그

모든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신선봉에서는 일찍 출발해 도착한 다른 산꾼들이 쉬고 있었다.

나도  잠쉬 휴식을 취하며 지난날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주변 경관을 감상했다. 

 

이곳 신선봉에서부터는 가파른 내리막이다. 이곳을 내려서면 곧 매우가파른 오르막1184m봉에 닿는다.

1184m봉의 앞은 노인봉(1120m)이다 노인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암릉이 천화대(天花臺)이다.

천화대는 20여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암릉이라한다.

천불동계곡과, 설악골을 가르며 비선대부근까지 뻣친 이 바위능선에는 석주길,염라길,흑범길 등의

유명한 암릉코스가 있다고 한다.

 

천화대(天花臺)에 우뚝 솟아오른 범봉은 설악산 암릉의 상징이라 할만큼 수려하다

공룡능을 종주하며보는 경관은 어느곳이나 화려 하지만 여기 1184봉에서 보게되는 내,외설악의 전망은

너무도 화려하다. 

노인봉을 힘들게 올라서면  다시 가파르게 내려서서 끝없는 오르막인 1184봉을 지나게되고 다시 1275m봉을 올라서는길이다. 1275봉을 올라서는길은  아주 가파르고 힘든 길이다. 

희운각쪽이던, 마등령쪽에서건 이 봉우리를 오르는데는 너무 힘든다. 

 

지난 2003년에 처음 이 공룡능을 찾았을때는 마등령에서 희운각으로 향하는 길을 택했었다

그렇게 하는것이 주변 경치가 더 화려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당시 이곳을 올라 잠시 쉬고 다시 길을 시작하려 하는데 길을 못찾아 잠시 황당한적 이있다.

 주변에 시그널도 없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없는것 이였다.

 

좌측으로는 1275봉의 바위줄기가 가로막고 올라온 앞쪽은 가야동계곡으로 가는 폐쇄된 옛길이다.

벼란간 길이 없어졌다.

 

계속되는 길은 좌측 거대한 1275봉에서 흘러내린 마지막 바위암벽을 넘어야 하고 그곳에는 이바위를 넘기위해 줄을 매어 놓았기에 이줄을 보면 길을 알수가 있었는데 가끔  바위산을 오르다보면 저만 잘낫다고 바위에 매어놓은 줄을 어데론가 던저버리는 못되고 바보같고 시건방진 산꾼이 있듯이 이곳의 그넘어야할 줄도 건너편으로 넘겨버려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그러니 길을 알리는 시그널도 없고 진짜로 가야할곳은 바위가 막혀있고 참 어처구니 없어 황당했던일이 떠올랐다. 오늘은 희운각쪽에서 공룡을 종주함으로 오르기는 힘들고 힘들었지만 쉽게 이곳을 지나 마등령으로 향할수 있었다

 

.

 

1275봉을 지나 급경사지대를 내려서고 또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이곳까지 오면서 간간히 나이프 릿지를 타야하는 힘든 코스가 많이 있지만 특히 이곳 나한봉(1,250m)을 오르는길은 밑에서 줄을 잡고 오르면 그 올라선는곳이 넓이가 50센티도 안되는 능선길이다.

 

마등령쪽에서 온다면 좌우가 매우 깊은 낭떠러지의 좁고 스릴있는 능선길 이지만 희운각쪽에서는 나이프릿지를 줄을 잡고 오르는길이고 괜한 만용으로 이까짓것 하고 이 바위릿지를 뛰어올랐다가  중심을 잡지못하면 앞으로 수백미터 낭떨어지로 떨어질 위험이 굉장히 큰곳이다.

 

이곳에 오면 길지는 않지만 좌우가 깊은 계곡인 스릴있는길 비로서 공룡의 등을 타고 걷게된다. 

나한봉을 조금지나 점심을 차렸다.

짐에대한 부담감 때문에 희운각에서 물을 너무 조금 준비하여 약간의 애를먹었지만 그런데로 점심은너무 맛있었다. 

마등령을 향하던중 작은(?)암봉이 있다. 오랜 세월에 바위에 구멍이 뚫린 우락 부락한(?)바위이다.
그 수많은 암봉을 지나면서 단한번도 올라보지 못했다는건 나 윈저의 수치(?)이다.

그러나 어쩌랴 설악의 모든 암봉은 잘못올라 떨어지면 그자리에서 곧 세상을 떠나야할 너무나 우람하고 무서운 봉우리들이며 세상을 떠나는 나의(?)멋진 내 모습을 아마 너무 못생기게 만들어 버릴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이 아름다운 바위능선 5키로를 지나면서 두려움에 떨며 아무것도 오르지 못한다면 너무 아쉬울것 같다. 비교적 쉽게오를수있는 암벽을 올라보기로 한다. 

점심식사를 맛있게 끝낸후 이제 얼마남지 않은 길을 또 걷는다. 마등령까지지 이제 1.5 키로 남았다.

그 얼마남지 않았다는것이 상대적일뿐 힘듬의 시간은 아직도 서너시간이 더 남았다.

저 앞에 마지막 이름 없는 봉우리가 있다.자태야 아직도 느름하고 당당하지만 더 크고 늠름한 다른 암봉들 때문에 이름을 받지 못한 봉우리다.

그리고  그봉우리를 지나면 마등령 삼거리 만남의 광장이 나올것이다. 

이 봉우리를 우측으로 아직도 쌓인지 얼마되지 않은듯 날카로운 바위덩이가 얼기설기 쌓인 너덜지대를 휭으로 걸어 드디어 오세암과, 공룡능릉을 가르는 삼거리이며 마등령 만남의 광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마등령까지는 5분정도 더 올라야 한다. 

이제 5분여 걸어올라 마등령정상에 선다.

마등령은 내려서면서도 아직은 천화대나, 범봉, 천불동계곡등에 늘어선 수많은 거대한 봉우리와 비경을볼 수 있지만  오늘 산행의 마지막 비경인 화채능이나, 용아능, 만경대등은 더이상 볼수없다 .

한번더 뒤돌아 이 비경을 감상한다. 

드디어 마등령에 올랐다. 이제 비선대를 향해 내려서는 길이다.

비록 내려서는길이지만 그래도 두시간을 걸릴것이다.

비선대를 향해 내려서는길 단풍이 너무 곱게 물들었다.

산위에는 나뭇잎들이 거의 떨어져 한겨울을 연상케 했지만 낮은 이곳엔 아직도 단풍이 불을 보는듯 빨같게 너무 이쁘다. 

내려오는데는 두시간여가 걸렸다. 멀리 계곡의 물소리가 간간이 들린다.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짓는 시간이다.

 

비선대에 도착하면 설악동까지 40여분을 걸어야 한다.마지막으로  설악의 품에서 조금더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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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 이 개같은 "다음"이 블러그를 티스토리로 개편하면서 그동안 쌓아논 많은 글들과 사진들이 손실 되었다.

 

이 설악산 산행기 사진도 다 날라가고  항의를 해봤자 지들 빠져  나가려고 개같은 소리나 할것이 뻔해  PC에 보관해 놨던 인물사진중에서 산행진행 방향에 따라 새로 게시하였다....

 

혹자는 뭐 지사진을 장면마다 올려놨냐하고 핀잔도 하실 수 있으나 사연이 이리된것임을 이해애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