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20분에 황성공원을 출발한 버스는
4시간여를 더 달려11시40여분 배후령에 우리를 내려 주었다.
시작이 급박한 경사로인점을 제외하면
오르는 코스로는 잘 선택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20여분 오르니 첫봉우리가 나온다.
우리일행은 이 봉우리를 우회길로 접어든다.
그러나 나는 그럴수없다.
조금 빠르게 오르면 일행과 합류할수있다.
봉우리로 향했다.
처음 들머리가 급박한 경사로였던점으로 숨도 가쁘고 힘도들었다.
처음엔 항상 누구나 느끼는 그런 힘듬.....
아직 몸이 산을 오르는데 적응하지 못한것 때문이다.
봉우리 정상에선 왠 아낙이 홀로 하산을 하고 있었다
봉우리를 거처 내리막으로 들어서 바쁜걸음을 걷는다.
약간씩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그러나 우리일행인지는 자신할수 없다.
너무 많은 버스가 들머리 배후령에 산꾼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평상시 같으면 이쯤에서 한번의 휴식이 있음직도 한데 오늘은 왠지 진행이 쫒기는듯 하다.
많은 산꾼들로 인하여 산이 내려 앉을것 같은 불안감에서 인가?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 부담이기도 하리라
오봉산 봉우리가 5개라 지어진 산이름이다.
오봉산은 역시 알려진많큼 멋있는 암산이였다.
각봉우리가 기암으로 절묘하게 이어져 있고
릿지(ridge)와 장비가 없어도 오를만한 슬랩(slap)이 잘 발달되었다.
각 봉을 오르기위해선 여지없이 위험한 릿지를 거치게 되어있다.
그러나 안전 시설이 비교적 잘 설치되어있었다.
각 봉우리에서 보이는 경관은 가이 일품이였다.
산아래를 구비구비 돌아가는 도로도 아름답고 저멀리 보이는 소양호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삼봉 입구에서 화려하고 아름답게 경관을 자랑하는
청솔바위는 삼봉을 올라야하는 목적과 의욕을 불러이르킨다.
바위위에는 어느 산악회에서인가 바위 정상비를 세워 놓았다.
청솔바위 xx산악회...... 재미있는 발상이다.
내심 바위위에 올라보고싶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꼭 있어야할 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올랐을 홀드 두곳을 세멘트로 막아놓았다.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있고 아마도 많은 사고가 났으리라.
크랙을 이용하면 오를수도 있겠지만
내려올때가 자신이없어 안타깝지만 사진 한장 촬영했다.
각 봉우리 암릉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에 비하여 오히려 정상은 화려하지 못하다.
우리 일행은 정상에서 식사를 했다.
무엇이 또 그리 급한지 일행일부는 벌써 출발을했다.
나는 라면을 끊이느라 남들이 다 식사를 마칠즈음에야 점심상을 정리할수 있었다.
하산을 시작한다.
항상 하산을 할때면 허전하다.
나와 함께 하산을 제일 늦게 출발한 산행대장에게 한마디 던졌다.
이젠 허전한 하산입니다.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그러나 하산길은 그저 허전하기만한 길은 아니였다.
급하게 내리꼿는 위험한 나이프릿지의 연속이다.
지도상의 칼바위다
느닷없이 헬기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낙상 사고가 난모양이다
긴장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여지가 너무 큰 코스의 연속이다.
얼마를 내려섯을까.
웅대한 바위가 겹처진 구멍사이로 지나야하는 코스가 나왔다.
쇠줄을 잡고 내려서는 길이 상당히 길고 한사람식만 통과가 가능하다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서서 하산을 기다린다.
옆의 바위를 내려다 보았다.
약간 조심하면 볼더링이라고 까지야 할수 없지만 슬랩으로 내려설수 있을것 같다.
역시 서너 사람들이 내려선다.
다 내려와 위를 바라보니 바위의 흘러내림이 너무도 멋지다 .
그냥가기가 아쉽다.
다시한번 올라간후 내려섯다.
바위바닥에 부서진 모래들로
미끄러운 경사면을 조금더 내려서 드디어 흙길이 나왔다.
이제 위험한 코스는 다 내려선것이다.
삼거리가 나왔다
표지판을 본다
직진 부용계곡, 우측 청평사
단체산행시 처음 시작할때 나눠주는 산행개략도를 소지하지 않아
황당한 경험을 가끔해본 경험이 있어 오늘은 지도를 주머니에 넣고 올랐었다.
이제 지도가 필요한때다.
우리의 산행코스는 청평사로 하산하는것으로 되어있다.
길을 잡아 내려서다 조금전의 우리일행의 산행코스 표시된것을 생각하니
문득 우리가 내려서는 이길이 나눠준 지도에 표시된 길이 아님을 느낀다.
다시한번 지도를 보았다.
이곳에 온 우리 일행들은 지도에 표시된 하산지점을 지나친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청평사로 내려서는 것이고 청평사가 저 아래 보이니 뭐 대수는 아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 건너편 암벽을 바라보니 직벽의 바위벽밑에 울긋불긋 사람들이 보인다
기술산행을 온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자일도 보이지 않고 직벽을 오르는이도 보이지 않는다.
아직 직벽을 올르지 않고 준비 시간이라기엔 너무 늦은 시간 아닌가?
혼자 생각할 즈음 숲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느러선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고추선 등산로가 멀리서보니 더 아찔하다
아~~
조금전 청량사라는 푯말이 있었고 우리가 내려서야 할 코스였다.
느닷없이 헬기 소리가 도 진동한다.
누군가 또 사고를 당한 모양이다.
바로 내가 건너다 보는 그곳의 하늘에서 헬기는 꼼짝않고 서있다
이윽고 구난요원이 줄을 타고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중이다.
청량사가 지붕이 숲사이로 슬쩍 보이는 큰길가에 도착하자
일행이 찬물에 발을 담구고 온다고 했다.
등산후 하산중에 나도 서너번 찬물에 발을 담구어 보았지만 별로 큰 느낌이 없어
귀찮다는걸 핑계로 그들의 배낭을 지키기로 했다.
누가 빈베냥을 들고가랴
등산중에 배낭을 잃어버리는 일은 거의 신기에 가깝다는걸 난 안다.
잠시후 청량사 쪽에서 우리 일행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좀전의 안부에서 건너다본 그 바위벽 하산길의 재미만 뺀다면
우리가 내려선길이 더 스릴과 재미가 있었고 시간도 덜 걸린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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