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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등산

포항 망해산과 묘봉산

오늘은 하루가 쉬울것이란 기대로 아침을 시작했으나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는다.

잘 풀리지 않으니 붙잡고 있어봐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날은 잡고 있어봐야 지루하기만 하다.

 

뭘할까 생각하다

틈 있으면 한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한 묘봉산과, 망해산을 가보기로 했다.

 

서너시간이면 두 산을 종주 할 수 있다는 먼저 다녀온님들의 산행기를 참고 삼아

오천에서 양포방향으로 달리다 장기읍으로 들어서

장기제2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강뚝을 따라 방산2리를 향하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약 5키로 정도를 달리니 이 고석사 표지판이 나왔다.

 

 

처음가는 산이니 헤멜지도 모르고 그러니 혼자 다녀오는것이 맞지만

그래도 혹시 하고 두어사람을 꼬디겨 보았다

그러나 역시 혼자가기로 한다. 

 

 

오천읍 갈평리 갈평마을 회관에서 시작한다는 묘봉산을 먼저 드르기로 하고 오천읍 갈평리를 찾았다.

갈평리 마을 회관을 찾았으나 회관에 계신 촌노들조차 "묘봉산이 어디고"를 연발한다.

그렇다면 이산은 찾기 힘든산이 될 확율이 높다.

그렇다면 망해산을 먼저 찾기로 하자.

 

 

고석사는 세 줄기의 서광이  3일간 비춰  

선덕여왕 7년(638)  여왕의 명으로 혜능 국사가 서광이 발하는 곳을 찾아가 

바위에 부처님을 새기고 절을 지었다. 라는 설의 사찰이다. 

 

 

 그리고 오래된 바위에서 서광이 발하였다 하여 절 이름을 고석사라 칭하고

또한 뒷산 기암괴석이 동해를 바라보며 솟아있어

망해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망해산은 이 전각 뒤로 오른다.

 

 

이 사찰은 일본인들이 불상을 석고로 막아 놨었다는

돌에 세겨진 특이한 불상을 본존불로 모신 사찰이다

 

 

석고로 불상을 막아었다는건 아마도 일본인들이 이 불상을 자국으로 빼돌리기 위해

불상이 훼손될것을 우려해 사전 작업을 했으나 가져가지 못한것 아닐가 생각된다. 

 

불상에 대한 기사보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605021006

 

 

이산의 바위들은 특이하다

마치 일부러 다듬dj 놓은듯 우둘툴한 바위들이 인상적이다.  

 

 

 

 

 

 

 

 

 

 

 

 

 

 

 

 

 

 

야생 짐승의 배설물일까? 아님 기르던 동물의 배설물일까?

 

  

 

 

산 이름은 망해산 이지만  望海는 힘들다.

작은 나무들이지만 우성하게 자라 사방이 막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우거진 숲을 헤치고 나가니 길은 있어도 개척하는 듯 한 느낌이 든다.

 

 

1시간여 걸으니 4거리가 나왔다.

앞으로 가는 방향우측으로 시그널이 달렸다.

시글널이 있다면 정규 등로라는 뜻 일께다.

 

그러나 이길로 들어서 20여분 걸으니

"젠장" 길이끊겼다

뭐여 그런 왜 시그널을 걸어논거여?

 

오늘은 정상을 찾기도 어렵고 잘못하면 산길을 헤메다 지칠것 같다

그러니 적당히 길을 찾아 내려서기로 한다.

 

 

다시돌아나와 가던길로 직진을 했다.

이곳 저곳으로 서너 갈래의 길을 훼집다 보니 조금 불안해 졌다.

시간도 벌써 5시를 지나고 어둠을 맞으면 좀 곤란하겠단 생각에...

 

길을 찾지 못하면 온길을 되돌아가야 하는데 온길은 이미 상당히 멀다.

 

산꾼들도 거의 다니지 않는 산에 왜 길이 이리저리 많은가 했더니

산 곳곳에 농사를 짓는 논도 있고 폐허가 된 논도 있다.

이곳은 어려운시절 논농사와 화전을 일구던 곳인가 보다.

 

먹고 산다는것이 참...이 깊은 산속까지

 

 

어쨋던 하산을 하였다.

짐작으로도 고석사는 멀지 않을듯 하다.

 

 

난 남몰래 고민 할 것도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