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주요 가람길 3곳
걷기 마니아들에게 최근 가람길(강길)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가람은 강(江)의 옛말로 예로부터 우리 강은 우리 역사와 문화가 호흡했던 공간이다. 강을 따라 마을이 들어서고 문물이 오갔으며 문화가 꽃피웠다. 가람길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
선비들이 과거길을, 보부상은 장삿길을 재촉하던 낙동강 주요 가림길을 따라가 보자.
◆승부역 가는 길,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
경북 봉화는 원시적 자연이 쉼 쉬는 청정 고장이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첩첩고을을 휘감아 산세가 수려하고, 닭실마을 등의 양반 고택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 오지로 꼽히는 봉화의 승부역 가는 길은 영동선의 모든 열차가 쉬었다 가는 석포역에서 석포제련소를 지나 낙동강 줄기를 따라가는 외줄기 길이다. 예전에는 열차가 아니면 갈 수가 없었기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고, 맑은 물가를 걸을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이다.
여행정보:봉화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54-679-6342 culture.bonghwa.go.kr, 봉화문화재 지킴이 054-672-7800
퇴계 오솔길에서 만날 수 있는 고산정.
◆퇴계오솔길, 퇴계 발자국 따라 '그림 속으로
퇴계오솔길은 퇴계 이황(1501∼1570)이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극찬한 길이다. 어린 퇴계가 숙부인 송재 이우에게 학문을 배우기 위해 다니던 낙동강 강변길이다. 퇴계는 글을 배우기 위해 자신의 태실에서부터 청량산까지 낙동강 강변길을 홀로 걸어다녔고, 죽을 때까지 흠모하던 청량산을 감상하고자 이곳을 즐겨 산책했다. 본래 퇴계가 걷던 길은 오십 리에 이르지만, 퇴계오솔길은 가송리 래프팅 출발지에서 농암종택을 거쳐 전망대까지 5㎞쯤 이어진다. 코스의 중심인 농암종택은 고택체험이 가능하며, 건지산을 둘러가는 코스는 험하지 않다.
여행정보:안동시 환경보호과 054-840-5281, 농암종택 054-843-1202
◆유교문화길(하회∼병산 선비길)
안동은 경북 북부의 중심 도시로 조선 시대에는 경상도에서 2번째로 큰 도시였다. 예로부터 영남 사림이 근거지를 이루며 문무고관·학자·문장가 등을 배출했고, 사찰·서원·살림집 등의 문화재들이 원형 보존되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린다. 안동은 시 전체에 넓게 퍼진 풍산평야를 중심으로 경제적 기반을 갖추었고, 천혜의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고유문화가 잘 보전될 수 있었다. 안동유교문화길은 정자, 서원, 종택과 아름다운 숲길이 어우러진 길로 총 3개 코스로 나뉜다. 길을 걷다 조금 주의 깊게 보면 주춧돌 하나, 기둥 하나, 건물배치 어느 한 가지도 자연과 어우러지지 않는 것이 없다.
여행정보:안동시 문화관광과 054-840-6396, 안동문화지킴이 054-858-1705, 하회마을 054-854-3669, 병산서원 054-858-5929
◆낙동강생태 탐방로, 낙동강 이름 낳은 상주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 황지에서 발원해 영남지방의 중앙 저지를 통해 남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본류의 길이 525.15㎞로 남한에서는 가장 긴 강이며 유역면적은 2만3860㎢로 영남지방 전역을 유역으로 한다. 낙동(洛東)이라는 이름의 뜻은 낙양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란 의미인데, 낙양은 지금의 상주를 말한다. 낙동강생태탐방로는 경북 상주 낙동권역에 자리 잡고 있다. 상주는 낙동강을 낀 비옥한 토지를 가진 곡창지대로 예로부터 물자가 풍부했다. 낙동강생태탐방로는 상주 낙동강의 절경인 경천대, 도남서원, 나각산 등의 절경을 아우는 총 3개의 코스가 나 있다.
여행정보:상주관광안내센터 www.sangju.go.kr 054-531-9645, 상주시 문화관광해설 신청(상주시 새마을관광과) 054-531-7109, 상주자전거박물관 054-534-4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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