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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등산

기대하지 않았던 산행...억산

산이 감정을 가졌다면 억산에게는 미안한 생각이지만

사실 이번 산행의 억산은 그리 기대 하지 않았었다.

 

억산을 잘 알지도 못했지만

감으로만 느낀 산세나 산행길이 그리 탐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은 언제나 가 봐야만 그 진면을 알게된다.


억산의 들머리는 상당히 가파르다.

열심히 오르는 우리님들 아직 몸도 안풀렸는데

된비알을 오르느라 상당히 애를 먹고있는듯...

  

오늘 우리가 잡은 들머리는 산 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꽤나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낙엽이 수북한 길은 지그재그로 오르면서도 매우 힘들고 어려웠다.

 고추선 된비알을 올라 첫번재 전망대입니다.

언제 힘들게 올랐냐는듯 모두가 여유롭습니다.

 


그러나 이 등성이를 얼마 오르지 않아서부터

산길은 주위의 조망이 확 트이는 산길이 된다. 

산길내내 이러한 조망을 확보하고 걷기란

여느 산행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보기드문 일이다. 

내가 생각한 산세나 산길과는 완연히 다른 산행이 되었다. 


 

들머리에서 40여분 올라 맞이하게되는 첫 전망대 바위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아래 전경은 화려하기까지 하다.

주변의 운문산과 신불산의 산세를 가깝고도 깔끔하게 감상할수 있다는것도

이산의 산행 특징이 아닐까 한다. 

 

잠시만 걸으면 주변을 조망 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고

가끔은 바위를 오르내리는길이 나온다. 

여뉘 산행길에서 느끼는 힘듬때의 지루함 같은것은 도데체 느낄수 없었다.

 

더구나 정상을 향하는길은 전 구간이 능선을 밟으며 걷는다. 너무 좋았다.

  오늘의 우리가 정한 코스는 정상을 밟은후 곳 바로 하산길로 접어드는 코스였다.

 

우리의 코스는 정상을 내려서서 석굴사를 향하는 억산만을 위한 산행이였지만 

석굴사로 향하는 안부 삼거리에서 운문산으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 운문산까지 향한후

하산한다면 멋지고 흡족한 코스가 될것 같았다.

 

 거의 6시간의 산행이였다. 그러나 시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많큼 산길이 지루함을 느낄수 없었음이다.

산은 올라보지 않고 판단하는건 어리석다는걸 깨닳게된 너무 좋은 산행이였다.